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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강남구 코엑스 단지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 운영

매년 면세점 영업이익 20% 이상 사회환원, 5년간 300억 예상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6.02 15: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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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그룹은 상생을 강조하는 시대상황에 맞춰 중소·중견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설립, 서울 강남구 코엑스 단지 내 대규모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일 관세청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중국 단체 관광객 중심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고객 창출해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강북과 강남의 균형 있는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정했다. 그룹 측은 무역센터점 2개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인 약 1만2000㎡ 규모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관세청 보세판매장 수용능력 증감 승인 이후 1개층(약 5200㎡)을 추가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코엑스 단지는 작년 말 MICE 관광특구로 지정돼 △컨벤션센터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SM타운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했다. 

반경 5km내 숙박시설(약 1만1000개 객실)이 풍부한데다 성형외과·피부과 병원(480여개)이 밀집된 의료관광 메카로서 관광 인프라도 보유했다.

여기에 코엑스 단지는 연간 200회 이상 전시회와 2500회 이상 국제회의가 열리는 전시·컨벤션 산업 중심지로 반경 5km내에서 C-페스티벌, 강남 페스티벌 등 9개 축제도 열린다. 가로수길·강남역·압구정로데오 등 강남지역 맛집과 접근성도 뛰어나다.

특히 향후 한전 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아셈로 개발 등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조성될 경우 코엑스 일대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600만명이었던 강남구 외국인 방문객수가 2018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코엑스 단지 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 운영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여행코스 다변화는 물론 재방문율을 높여 강북과 강남의 균형 있는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면세점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루이비통, 구찌, 불가리 등 80여개 해외브랜드 입점의향서(LOI)를 받은 상태다.

또 테마별 한류 스타일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국산 화장품 매장인 'K-BEAUTY'을 비롯, 국산 패션잡화 매장인 'K-FASHION', 지역 특산물 매장인 'K-FOOD'로 구성됐다.

아울러 전체 면세점 매장 면적 3분의 1인 3000㎡를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며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VIP라운지 등 고객 대상 서비스 시설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및 관광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중소·중견기업들의 안정적 판로 제공을 위해 국산품 매장의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매장은 에스컬레이터 주변, 벽면 매장 등 면세점 내 매장효율이 높은 A급지에 배치할 예정으로 판매실적과 상관없이 최소 2년 이상 매장 유지기간을 보장할 방침이다. 여기 더해 중소·중견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제품을 발굴하고 맞춤형 육성 프로세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사회환원 실천·상생협력 모델 구축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투자비 전액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해 경영능력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자산 기준 재계 22위, 순이익 기준 재계 9위며 특히 부채비율은 33.4%(재계 6위)로 안정적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현대백화점그룹)·관광(모두투어, 앰버서더호텔)·면세(엔타스면세점, 현대아산)·패션분야(에스제이듀코, 제이엔지코리아) 기업들이 참여한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면세점 운영으로 얻은 영업이익 20% 이상을 매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겉그림도 그렸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면세점 특허기간인 향후 5년간 300억원가량을 환원, 통상 상장기업 평균 기부금 비율이 영업이익의 약 1% 수준임을 감안할 때,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사업 관련 기부금 비율은 20배에 달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부금액을 지역축제 개발, 학술 연구, 장학금 지원 등 관광인프라 개발 지원과 한부모 가정 및 불우아동 후원,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등 소외계층지원 사업에 사용한다.

이에 더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중견기업의 무이자 및 저리 대출 등의 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만들어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 플랜인 'Success Together 프로그램'도 꾸린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