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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힐스테이트 주민 "시야 가린다… 주상복합 반대"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6.01 18: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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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파트 앞에 주상복합건물이 신축되는 것은 지역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15층 고층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아파트 입주민의 조망권을 침해하는 만큼 반대합니다."

전남 여수시 덕충동 LH엑스포힐스테이트 입주민들이 조망권 훼손을 우려하며 아파트 앞에 들어설 예정인 15층 높이의 주상복합(99세대) 신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엑스포힐스테이트 주민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파트 앞 부지에 15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은 입주민들의 조망권을 침해하지 않는 높이까지만 하향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또 "시에서 승인이 날 경우 우리 주민은 조망권 침해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은 물론이고 아파트 앞이 답답해 삶의 질도 떨어지게 된다"며 "평생 모은 자산이 아파트 한 채인 세대가 대부분이기에 조망권 훼손에 따른 재산상 손실을 보는 것은 억울한 점이 있다"고도 짚었다.

주민들은 더불어 "도로의 혼잡으로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기에 현재의 3차선에서 업체의 기부채납을 통해 4차선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입주민의 의견을 취합해 건축허가취소소송과 조망권 침해에 따른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건축승인신청 서류를 접수한 여수시는 하자가 없을 경우 승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면서도 주민들의 집단민원 해결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이곳은 상업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20층 높이까지 지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주상복합 시행사 관계자는 "애초 4월7일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때는 20층이었지만 주민민원을 반영해 15층으로 낮췄는데, 더 이상은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취하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