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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차세대 먹거리 IoT 향한 잰걸음

이상철 부회장 IoT 사업 진두지휘 속 세 가지 전략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6.01 16: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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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든 사물 등이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IoT에 집중한다.

미래 먹거리로 IoT를 선정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IoT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IoT 시장 주도를 노리는 LG유플러스는 △IoT 생태계 △홈IoT △스마트가 포함 3가지 부문에 대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구글처럼 IoT 생태계 개방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개방, 구글처럼 LG유플러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물인터넷을 추진하는 모든 기업들이 LG유플러스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등 자산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글로벌 IoT 사업자 연합인 '지-웨이브 얼라이언스(Z-Wave Alliance)' 의장인 마크 월터 회장과 만나 홈IoT 사업전략을 공유하는 동시에 사업협력 강화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홈IoT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웨이브를 IoT사업의 솔루션으로 채택했다"며 "앞으로도 지-웨이브 연합과 사업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가전제어 솔루션 등 지-웨이브 기반 사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부회장은 통신사가 IoT 관련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어 앱을 자유롭게 구동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제조사들은 하드웨어에 강점을 갖지만 제조사별로 다른 앱을 구현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사는 개별 제조사와의 이해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모든 앱을 자유롭게 구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 및 미래 IoT사업의 산실로 IT생태계 상생협력 창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올해 LTE 오픈 이노베이션 기능을 강화해 중소기업들이 발굴한 아이디어를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최상의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홈IoT 확산에 선도사업자 될 것"

LG유플러스는 홈IoT를 선도하기 위해 관련 제품 및 플랫폼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시연행사를 열고 하반기 출시될 10여가지 홈 IoT 서비스 중 'U+스위치' 'U+플러그' 등 여덟 가지 서비스를 먼저 공개했다.

더불어 모든 홈IoT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IoT@홈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운영, 다양한 제조사·개발사·서비스 제공 회사와 '선순환의 IoT 플랫폼'이 되도록 육성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가 공개한 홈 IoT 제품 중 'U+에너지미터'는 스타트업 기업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와 개발한 제품으로, 가정의 전력사용량을 실시간 체크해 현재 사용량 및 전월대비 사용량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국내 보일러 전문회사 귀뚜라미보일러와 독점 제휴한 'U+온도조절기'는 기존 보일러에 온도조절기만 교체하면 외부에서 집안의 온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앞서, 출시한 'U+가스락'은 월 1500여명씩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홈챗 가전제품과 'IoT@홈' 플랫폼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에 귀가시간에 맞춰 미리 세탁기가 동작하거나 외출 때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는 등의 홈IoT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이달 말 전국 상용화를 통해 연내 10여개의 홈 IoT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을 자동차에 연결 '커넥티드카' 주목

LG유플러스는 통신과 자동차의 만남인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에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와 지난 3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MWC를 통해 커넥티드카 기술동향을 직접 확인했다. 

현대자동차·벤츠·BMW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부스를 찾았으며, 중국 차이나 모바일 부스에서는 당초 방문시간 10분을 넘겨 30분 이상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전자 스마트워치 '어베인 LTE'를 이용, 아우디 자동차의 문을 자동으로 여닫는 등 자동차를 자동 제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이 부회장은 핀란드에서 노키아가 준비 중인 커넥티드카 시연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커넥티드카 사업을 준비 중인 전 세계 ICT 기업의 장단점을 속속 파악한 뒤 가장 최적화된 통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벤치마킹"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카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기 위해 주주총회를 통해 세계 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인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 공학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IT 발달이 자동차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있으며 자동차는 더 이상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다"며 "IoT 시대엔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동차 안이 진정한 사적 영역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