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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인 10명 중 8명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 느껴"

미혼여성 직장인 66% "결혼해도 출산 미룰 것"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6.01 11: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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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출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직장인 여성은 물론 배우자인 남성도 최대 1년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그러나, 여성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여성 직장인 255명에게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감'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80%가 '부담을 느낀다'라는 답을 얻었다고 1일 밝혔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복귀가 어려울 것 같아서(65.2%·복수응답)'가 첫 번째였다. 이어 '회사에서 눈치를 줘서(44.6%)''쉬는 동안의 경제적 부담이 커서(37.7%)''동료들에게 불편을 끼쳐서(33.8%)' 등의 순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혼여성 직장인(170명) 중 65.9%는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미룬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출산을 늦추는 이유로는 △돈을 더 모으고 싶어서(52.7%·복수응답) △출산으로 인한 경력공백이 부담돼서(42.9%) △신혼을 더 즐기고 싶어서(42.9%)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37.5%) 등을 들었다.

또,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 직장인(30명) 중에서도 무려 66.7%가 현재 직장생활 때문에 자녀계획을 뒤로 미뤘다고 답변했다.

한편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 직장인(55명) 중 43.6%가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 중 41.7%는 법적으로 보장된 기간(출산휴가 90일·육아휴직 1년)을 다 쓰지 못했으며, 평균 3개월밖에 휴가를 쓰지 못했다.

가장 많은 응답은 60%(복수응답)에 달한 '더 쓰면 회사에서 눈치를 줘서' '직속상사 및 팀원들이 부담스러워해서'였다. 차순위는 △경제적 부담(40%) △일을 대신 해줄 사람이 없어서(30%) △다들 채워 쓰지 않아서(20%)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