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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불황 속 고성장… 구원투수 '로드쇼'

올 1월~5월 매출, 전년 동기比 36.5%↑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6.01 09: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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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기 불황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트레이더스 1호를 개소한 이마트는 작년 8월 수원점까지 총 9개 점포를 열었으며 올 1월부터 5월까지 작년 동기간 대비 36.5% 매출 신장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고성장 비결로 창고형 할인매장만의 저렴한 가격과 특화된 상품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로드쇼가 한몫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로드쇼는 원래 극단의 순회흥행, 지방흥행을 일컫는 것이며 유통업에서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매장 Pop up store(팝업스토어)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로드쇼 전문 바이어를 만들어 신규 로드쇼 개발에 나섰다. 아웃도어, 생활가전용품 등 상품판매를 위한 기획전부터 할리데이비슨, 세그웨어, 제트스키 같은 볼거리를 위한 로드쇼까지 70여 행사를 전개했던 트레이더스는 이번엔 리얼리티쇼 형식 로드쇼를 기획했다.

구글과 손잡고 오는 14일까지 트레이더스 수원점에 실제 거실과 같이 TV와 쇼파가 갖춰진 '구글 크롬캐스트 쇼룸'을 선보인다. 쇼룸에서는 이용자가 구글 크롬캐스트를 즐기는 모습을 방안 기둥에 설치된 4대 카메라로 촬영한다.

2~3명이 짝을 이뤄 게임, 노래방, 영화감상 등을 즐기며 일어나는 상황을 촬영한 영상은 리얼리티쇼 형식으로 편집, 7월초 유튜브와 SNS 구글플러스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구글은 실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방문객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구매자 이해를 도와 소프트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인 하드웨어 분야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구글과 협업 관계를 유지하며 앞으로도 구글의 새롭고 재밌는 기술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성하용 트레이더스 팀장은 "로드쇼를 기획할 때마다 새롭고 즐거운 매장을 만들지 고민한다"며 "앞으로도 분야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로드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