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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男, 여름철 물놀이에 '고막천공' 급증

면봉·귀이개로 과도한 외이도 자극 피해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6.01 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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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고막천공(H72)' 질환에 따른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2만2068명으로 남성 1만944명, 여성 1만1124명이었다고 1일 밝혔다.

외상성 고막천공은 고막에 직접 손상을 주거나 외이도, 중이의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질환이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10대 18.7%로 최다였으며 여성은 40대(20.6%), 50대(19.6%) 비중이 높았다. 특히 10대 남성이 전체 평균보다 약 1.5배 이상 진료인원이 많았다.

아울러 고막천공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 분석한 결과 여름철인 7, 8월에 발생률이 높았다. 작년 기준 수술인원은 9471명에 이르러 진료인원 중 약 32.5%가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인원은 2010년 33.5%에서 지난해 32.5%로 매년 감소세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가 면봉이나 귀이개로 깊이 귀를 파거나 다른 사람이 있는 근처에서 조작하다가 부딪혀 다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감기 들었을 때도 코를 너무 강하게 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는 경우 발살바법(valsalva법) 등을 이용해 고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의 통증과 청력 저하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급성 중이염으로 인한 천공은 대부분 천공의 크기가 작고 중이 내 염증이나 감염이 좋아지면 천공이 저절로 막히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 중이염으로 인한 고막천공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어 대다수 수술적 치료가 필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