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이사회 이사국에 진출했다. 또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 김재옥 대표가
ISO의 3대 정책위원회 중 하나인 소비자정책위원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8차 ISO 총회에서 한국이 주요 국제표준정책을 심의 결정하는 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ISO의 3개 정책위 중 하나인 소비자정책위원회(COPOLCO) 의장에 '소시모'의 김재옥 대표가 18개 ISO 이사국으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얻어 2006년부터 2년 임기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ISO 이사국 진출과 소비자정책위 의장 당선으로 앞으로 국제 표준화 정책에 국내 산업계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발언권과 영향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표준전문가들이 각종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기술위원회(TC) 의장과 간사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돼 우리의 기술규격들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ISO 소비자정책위는 미국, 영국, 독일 등 9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국 및 국제기구가 표준 및 제반 기술규정을 제정할 때 소비자의 참여 확대와 소비자 안전 및 보호를 위한 수단들이 반영되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 개막전에 열린 개도국 정책위원회(DEVCO)에 참석해 한국의 이사국 진출 필요성을 강조하고, 개도국의 표준인프라 구축지원에 대한 사례를 적극 소개해 개도국과 중동국가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원 기술표준원 원장은 "이번 ISO 진출 확대를 계기로 국내 산업계가 개발한 기술들이 국제표준규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기술위원회 의장
및 간사 수임을 더욱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