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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뚝심' 한화, 충북 진천에 태양광 공장 건설

진천 1.5GW 셀공장 3500억 투자, 1000명 고용창출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31 1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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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그룹이 충북 진천과 음성에 대규모 태양광 셀 공장을 새로 짓고 모듈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1000여명 정도로 기대된다.

한화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태양광기업으로 국내 태양광 기반산업 육성에 앞장헐 방침이다.

한화큐셀코리아(대표이사 김승모)는 충북 진천군에 1.5GW 규모의 셀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총 3500억원을 투자한다.

또 한화큐셀(대표이사 남성우)은 충북 음성군에 이미 건립한 250㎿ 규모 모듈 공장에다 250㎿ 규모 모듈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500㎿ 규모 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모듈 라인에는 100억원이 투자된다.

셀 공장은 올해 말 준공이 목표며, 증설되는 모듈 공장은 9월 준공 예정이다. 한화큐셀이 지난해 말 착공한 음성 모듈 공장은 6월 중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한화는 1.5GW 셀 공장과 500㎿ 모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이 지역 고용창출 효과만 95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큐셀코리아가 1.5GW의 셀 공장을 준공하면 한화그룹은 한화큐셀의 3.7GW 셀 공장에 더해 총 5.2GW 규모 셀 양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 2위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올해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 규모(약 1조원 추정)의 모듈을 공급하는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충북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 셀·모듈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지난 22일 출범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충남(사업화)-충북(생산기지)-대전(R&D)을 잇는 태양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위해 2011년 4월 한화솔라에너지로 설립한 회사다.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재탄생한 후 2013년 4월 한화큐셀코리아로 바뀌었다.

남 대표는 "작년부터 전개한 원가·비용 절감 노력이 실현됐고 시너지 효과가 올 한 해 동안 본격적인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올해 3.2∼3.4GW의 모듈을 판매해 태양광시장에서도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올 2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합병돼 재탄생했다. 통합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1분기 총 547㎿ 모듈을 판매함으로써 3억3350만 달러 매출을 올렸고 173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독일 큐셀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2210만달러를 제외한 한화큐셀만의 영업이익은 480만달러로 사실상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