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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뉴욕 중심가 호텔 운영…美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인수

뉴욕 대표 130여년 전통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5.31 10: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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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은 지난 29일 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The New York Palace Hotel)'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호텔롯데는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 운영할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8억500만달러로 오는 8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맨하탄 미드타운 매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지상 55층 규모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총 909개 객실, 23개 연회장을 운영하는 뉴욕 대표 럭셔리 호텔이다.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센트럴파크, 카네기홀 등 뉴욕 주요 관광 명소와 인접했으며 미국 인기드라마 '가십걸'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133년 전 철도왕 헨리 빌라드(Henry Villard) 고급 주택 '빌라드 하우스(Villard House)'에 뿌리를 뒀다. 이후 1982년 뉴욕 최고 부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했으며 1993년 브루나이 국왕이 인수하면서 현재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맨하탄에서 수학한 신동빈 회장 역시 뉴욕 랜드마크 중 하나인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이 갖는 상징성을 크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롯데호텔은 국내 브랜드 호텔 최초로 뉴욕 맨하탄 중심가에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괌에 잇달아 호텔을 오픈했고 현재 중국 심양, 옌타이, 청두와 미얀마 양곤에도 호텔을 건설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도 품에 안았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동남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롯데 인지도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1년 미국 앨라바마주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생산설비를 건설해 운영하며 2014년 2월에는 미국 액시올사와 합작으로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는데 합의했다. 미국령 괌에는 2013년 롯데면세점, 2014년 롯데호텔이 각각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