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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세진 메르스 '오해와 진실'

숨만 쉬어도 감염? '비말 전파' 방식 전염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30 13: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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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치사율은 높지만 전염성은 낮은 편으로 알려진 메르스 감염자가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메르스는 사스의 먼 친척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된다. 주로 중동 지역에서 유행하고, 낙타가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의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호흡곤란,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면역기능이 심하게 떨어진 경우에는 폐와 신장에도 이상이 생긴다. 잠복기는 2~14일로, 이 기간 중에는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전염도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메르스의 전파 속도가 빨라진 것을 두고 숨만 쉬어도 감염되는 게 아니나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지만 메르스는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하거나 말할 때 나오는 침에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비말 전파' 방식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바이러스 입자가 커서 아래로 빨리 가라앉는 편이라는 사실이다. 다만,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서 1시간 이상 접촉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알려진 대로 현재 메르스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방 및 치료법은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중동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낙타나 박쥐 등 감염 우려가 있는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환자들에게는 산소 공급이나 혈액 투석 등 보조적 차원의 치료가 주로 실시되고, 상황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메르스의 발병과 낙타의 상관관계가 알려지면서 아이를 둔 부모의 경우, 동물원을 가도 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의 동물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 동물원의 낙타를 특별히 경계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르스가 유행 중인 중동 지역에서는 낙타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낙타를 타는 것은 물론 멸균하지 않은 낙타유를 먹는 것도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