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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마디 굵어지고 아프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진행 빠르고 통증 심해 적기 치료 중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29 09: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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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주부 백모씨(48세)는 작년부터 손가락 뼈마디가 붓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종종 있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생각해 무리한 집안일은 피하고 좋다는 음식도 찾아 먹어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점점 통증이 심해져 최근 정형외과를 찾은 백씨의 진단명은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그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과체중이나 근육 약화, 잦은 관절 사용 등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정확한 원인 없이 발병하는 것이 특징. 면역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졌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양한 관절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손가락 관절에 나타난다. 따라서 손가락 마디 통증과 함께 붓고 열이 나는 증상이 있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원기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해지면 관절의 변형이 생기고 움직임이 어려워지는 등 손상 정도가 심해지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손가락과 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발생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팔꿈치나 어깨 등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부연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염증 세포가 분열하면서 조직을 서서히 파괴하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하면 연골과 힘줄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박 원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적기 치료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한데 간혹 민간요법을 시행하면서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있다"며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등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