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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클래식 공연, 플럭의 ‘스페셜 리스트’

5월23일~6월10일 롯데월드·서울열린극장 창동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5.02 19: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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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5월의 발랄함을 그대로 닮은 영국 현악트리오 ‘플럭(Pluck)’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의 내한 공연작은 클래식을 가장한 코믹 퍼포먼스극 ‘스페셜 리스트(The Specialist)’. 오는 5월23일부터 6월10일까지 롯데월드 예술극장과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선보인다.

‘스페셜 리스트’는 2명의 바이올리니스트와 한 명의 첼리스트가 나와 영감 어린 클래식을 코믹하게 표현하는, 클래식을 가장한 코믹 퍼포먼스다. 기존의 일반 스탠딩 코미디 클럽에서 기타를 메고 하는 것과 달리, 예의 바른 위트와 유머로 ‘맛있는’ 공연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 대해 영국의 ‘Forth One FM review’는 “섹시한 람바다에서 부터 고상한 비발디까지 다양한 음악은 청중들의 심장박동 소리와 시선을 멈추게 한다… 마치 여름날 시원한 바람처럼 프린지 페스티벌을 한껏 뽐내는 작품이다”라고 평했다.

영국의 Sunday Times는 “기상천외한 이 공연은 답답하고 머리 아픈 클래식음악을 재미로 콕콕 찌르고 있다. 3명의 주연 클래식 음악가들은 비틀즈부터 비발디까지 여러 레퍼토리로 연주한다. 그렇다고 시시한 콘서트홀에서 들려주는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이나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수준미달의 음악 또한 아니다. 남녀노소할거 없이 누구나 공감하는 음악들이다”라고 소개했다.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플럭이 코믹 퍼포먼스 팀을 결성한 것은 ‘관객이 즐겁게 들려줄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는 열정 때문이다. 그들의 순수한 열정을 한껏 느끼기 위해서는 그래서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앞자리에 앉아라! 플럭은 공연 중 앞 쪽 관객을 무대로 불러내어 함께 연주하기도 하는데, 관객에게는 선물도 지급된다.

둘째, 웃자! 웃자! 웃자! 플럭의 공연에는 영국의 특유한 개그 스타일이 담겨있다. 바디랭귀지로 모든 개그를 표현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셋째, 가족과 함께 하라! 아들과 함께 관람한 중국계 영국인 노튼 왕(37)씨는 “기존의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지만 마치 새 음악을 연주하는 것 같다. 아들도 매우 좋아해서 즐겁게 봤다”고 말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넷째, 함께 놀자! 오는 5월27일, 늦은 11시, 플럭이 청담동에 뜬다! 청담동 클럽 ‘Circle’에서 ‘플럭 크레이지 파티’가 열린다. 극장·카바레·학교·축구경기장까지 공연 장소를 가리지 않는 플럭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또 매주 토요일에는 ‘EXR DAY’로 EXR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한편, 플럭은 말레이시아 공연 때 불태워 버렸던 바이올린을 새로 장만하는 등 공연 준비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이번 공연의 주관사는 ㈜지니월드와 ㈜씨에이치플레이이다. 롯데월드 예술극장 공연은 5월23~5월27일에 매일 저녁 7시30분 열린다.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 전석 3만3000원.

서울 열린극장 창동 공연은 5월29일~6월10일까지이며, 평일은 저녁 8시, 주말·공휴일은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다. 월요일은 쉰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 -7890). 전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