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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또다시 그리스 우려에 발목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5.29 08: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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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중국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우려와 경제지표 호조로 인한 금리 인상 전망에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6.87포인트(0.20%) 내린 1만8126.12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69포인트(0.13%) 하락한 2120.79, 나스닥 종합지수는 8.62포인트(0.17%) 떨어진 5097.98이었다.
        
전날과 반대로 채권단과 그리스 간 구제금융 협상이 무위에 그치면서 이날 그리스가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그리스가 '실무자 수준의 합의안을 다듬고 있다'고 말한 것과는 반대로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더라도 단일 화폐인 유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누르지는 못했다.

유럽연합(EU)의 관계자도 이날 "협상이 잘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는 데 놀랐다"며 "합의를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증시 폭락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음 주 신주가 대거 발행되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에 6.5%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8만2000건을 기록하며 전주(27만5000 건)와 전문가들의 예상(27만 건)을 모두 넘어섰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그리스 우려감에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대비 0.11% 오른 7040.92를 기록했으나 프랑스 CAC40지수는 0.86% 내린 5137.83이었다. 독일 DAX30지수도 0.79% 하락한 1만1677.57이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은 2.86% 빠졌고 독일 도이치방크도 1.29% 밀렸다. 영국의 로이즈는 0.47% 올랐으나 HSBC는 0.22% 내렸다.

런던 증시에서는 스포츠 다이렉트가 4.18%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했고 파리 증시에서는 시멘트 제조회사인 라파르즈가 0.57% 뛰었다. 독일 증시에서는 반도체 제조회사인 인피니온이 3.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