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여의도25시] 연예인 자녀 둔 유명인사 면면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28 15:35:0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여의도 풍문'을 타고 유력 정치인 아들의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연기자로 활동 중인 정치인 A의원의 아들 a씨가 연예계에서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는 소문이었습니다.

a씨에게 주변 사람들이 실제로 부담을 느끼는지 알 수는 없지만, a씨의 아버지가 실세 정치인이란 사실이 알려진 이상 연예계에서 a씨를 신인급이라고 '막 대하는' 일은 거의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듭니다.     

2011년 영화를 통해 데뷔한 a씨는 이후 TV드라마를 통해 서서히 얼굴을 알렸고, 1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에 출연해 인기를 끌면서 '○○○의 아들'로 여기저기 회자되기 시작했죠.

a씨는 본명과 다른 성의 예명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A 의원의 아들임을 숨기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 a씨는 "배우로 활동하는데 본명은 너무 평범하고, 동명이인이 있기 때문에 예명을 쓰기로 결정했다"며 "가명은 연기 선생님께서 지어줬다"고 직접 설명했습니다.

현재 a씨는 TV 일일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 중입니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일일드라마에 캐스팅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A 의원의 후광 덕일 것이란 후문도 나옵니다. 하지만 a씨가 '국제시장'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최근 드라마에서도 무리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만큼 훈남배우로 자리 잡았다는 평도 적지 않습니다. 

야당 정치인 B 전 의원의 딸 b씨도 연기자입니다. 2011년 방송된 드라마 '폼나게 살거야' 주인공을 연기한 b씨도 실력파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2005년부터 연극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오던 b씨는 300대 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발탁됐으며, 이후 출연한 주말연속극과 일일드라마에서도 줄줄이 주인공으로 활약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B 전 의원은 지난 3월 b씨의 결혼식을 비밀리에 조용히 치러 화제를 낳기도 했는데요. B 전 의원은 당초 b씨의 연기활동을 반대했지만 지금은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b씨 역시 아버지의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는 등 B 전 의원의 정치활동에 큰 버팀목이라고 합니다.

또 새누리당 C 의원과 배우인 그의 장남 c씨는 가장 널리 알려진 '정치인 부모-연예인 자녀'입니다. c씨는 1998년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다양한 TV 드라마 작품과 영화에 출연했고, 특히 사극 연기로 유명합니다. 현재는 세 아들과 함께 예능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고 있죠.

C 의원은 제18대 국회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시작했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현재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한편, 정치인을 비롯해 재계에서도 연예인 자녀를 둔 인사가 적지 않은데요.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이 대표적입니다. 그의 아들은 1999년 방송된 MBC 드라마 왕초에서 거지 역할로 출연한 배우 윤태영입니다.

차인표의 아버지는 과거 국내 해운업계 한 대기업에서 대표이사를 지냈고, 이서진의 아버지는 제15대 제일은행장을 지낸 뒤 모 신용금고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재계 인사-연예인 자녀'에는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와 배우 이이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게이, 반항아, 찌질남 등 무궁무진한 매력을 뽐내는 이이경은 동성애 연기를 보여줘야 했던 영화 '백야'로 데뷔했는데요. 당시 이이경은 "그렇게 네 마음대로 살 거면 집을 나가서 살아라"는 아버지의 말에 노숙생활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출연작마다 흥행과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한 이이경은 '정글의 법칙' 배우특집에 합류했고, 이 대표 역시 현재는 아들의 선택을 이해한다는 전언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