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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자기소개서' 인사담당 평가 '고작 67점'

성실·노력·책임감 등 진부한 단어… "기업·직무 관련 경험·지식 기술해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28 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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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업준비생들이 써낸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과연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훈)는 올 상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을 진행한 기업 인사담당자 358명을 대상으로 '자소서 만족도'에 관해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그 결과 인사담당자들은 취업준비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그리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먼저 상반기 각 기업에 접수된 자기소개서 만족도가 어떠한지 묻자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61.7%가 '잘 쓴 사람과 못 쓴 사람 간의 차이가 극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체로 잘 작성한 편이다'(23.5%), '대체로 잘 작성하지 못했다'(14.8%) 등의 순이었다.

자소서의 평균 점수를 개방형으로 질문하자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평균 67.5점을 매겼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은 어떤 자기소개서 유형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을까.  

이를 조사한 결과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관련한 경험·지식을 잘 설명한 것'이 44.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핵심만 간결하게 작성'(21.8%), '지원동기가 명확하게 드러난 자소서'(15.1%) 등에 좋은 평가를 줬다고 답했다.

반면 △구구절절 핵심 없이 길게 작성(32.1%) △딱 봐도 성의 없이 작성된 것(24.3%) △다른 사람 것과 내용이 비슷한 자소서(12.3%) 등은 낮은 점수를 받는 대표적으로 잘못 쓴 유형이라고 꼽았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를 표현하는 여러 단어 중에 너무 자주 언급돼서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지는 단어(복수응답)로는 '성실한'이 응답률 49.2%로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노력하는(36.3%) △책임감 있는(28.5%) △솔선수범하는(21.8%) △창의적인(21.8%) △도전적인(13.4%) 등의 견해가 있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 A씨는 "성실함과 노력은 지원자가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에 자소서 상에 이 점을 부각해서는 뛰어난 인재라는 인상을 받지 못한다"며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과 직무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 지식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기술하는 것이 좋게 평가받는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