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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 솔루션 화자인증, 비대면 금융비즈니스에 '탁월'

취약한 보안…본인인증 절차 편리성 증대·강화 방안 제시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27 08: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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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취약한 보안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금융업계가 들썩였다. 이에 따라 관련 법규가 강화된 한편 본인인증 절차 방안으로 생체인식 솔루션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전화망을 통해 원격이용이 가능한 '화자인식'이 눈길을 끈다. 화자인식의 경우 고유한 발성패턴 특성을 이용하는 것으로 신체·행동적인 조건의 결합체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할뿐더러 시스템에 강제적이지 않고 비접촉방식이다.

지난해 미국의 UNISYS에서 실시한 '생체인식 호응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용법이 쉽다 △신속하다 △보안성이 우수하다 △기기종속성이 없다 △분실(모방)우려가 없다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Unique Key' 생체인식…복제 불가능·분실 우려 없어

현재 주로 사용 중인 비밀번호들은 숫자, 텍스트로 이뤄진 방식이다. 이런 비밀번호들이 실수나 고의로 유출될 경우 사고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이나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기업 모두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요하고 있다. 개인은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한 거래방법을 원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정보유출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신기술들을 선보이는데 가장 관심 받는 기술이 바로 생체인식(Biometrics)이다. 생체인식기술이란 신체의 고유한 특성이나 행위특성을 파악하는 기술로 △음성 △지문 △홍채 △망막 △손모양 △얼굴형태 △혈관 등을 이용하는 것.

생체정보는 복제가 불가능하고 분실 우려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용자는 쉽고 안전하게 본인 인증 가능하며 사회적으로는 부정한 거래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 아울러 타인의 정보를 오용하거나 남용하는 것을 방지한다.

생체인식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유일한(unique)' 열쇠라는 것. 즉 분실 우려가 없다. 지문인식은 편리하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복제되는 경우 기존 비밀번호 체계와 같이 보안이 뚫리고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화자인증 솔루션 "비대면 거래 활성화…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것"

많은 금융기관이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더욱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연결화면 외에 SMS 인증이나 전화망을 통해 추가 정보입력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하기 위해 복잡한 서비스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 만일 기업들이 생체인식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인프라의 생산성과 고객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사용자들은 매번 다양하고 복잡한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기억할 만하면 몇 개월마다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겨났다.

이른바 '암호피로(Password fatigue)'다. 암호가 기억나지 않거나 변경해야 하는 경우 본인확인을 위해 개인정보 입력 또는 상담사 연결, E-mail 인증까지 사용자 불편은 폭발하고 기업 생산성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화자인증은 U.S. Bank를 비롯해 △Barclays PLC △ING △VanGuard △Santander Bank △TD Bank △United Bank Limited △Petra Bank in Slovakia 등 해외 은행과 금융, 공공기관에서 상용 서비스에 적용돼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차세대 금융권의 화제인 모바일 금융서비스 핀테크(FinTech)를 준비하는 IT업계에서 기존의 불완전한 보안 수준을 보완함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가운데 브리지텍(064480·대표 이상호)은 뉘앙스 파트너로서 화자인증 솔루션을 개발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라 다양한 산업군에 화자인증 도입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브리지텍 관계자는 "화자인증은 국내 보이스피싱의 피해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에서 개인정보와 자산을 보호하고 사용자에게는 보안이 강화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현재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대화형 비서서비스 기술수준을 넘어 사람이 시스템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면서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 안전하고 편리한 목소리로 인증까지 할 수 있는 기술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와 함께 젊은 사용자들 중심의 화자인증사용자 환경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사용자 편의성과 산업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관련 보안성 승인 기관들과 법규, 제도들도 여건 마련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