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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요금변경 시대…이통사 연휴 대목 속 시장 '잠잠'

주말 일평균 이통3사 번호이동건수 고작 1만200여건 "왜?"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5.26 15: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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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후 첫 주말을 맞았으나, 번호이동시장은 잠잠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이통3사 번호이동건수는 총 3만7325건이다. 이는 일평균 1만2442건으로, 과열 기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사업자별로 사흘간 SK텔레콤은 1474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뺏겼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94명·1080명 가입자 순증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만원대 요금제에서 '갤럭시S6' 'LG G4' 공시지원금을 33만원까지 올렸다.

그럼에도 신규 요금제가 출시 열기에 비해 번호이동시장은 여전히 정체돼 있다. 이는 신규 요금제 가입 열기가 기존 가입자의 요금 변경으로 이어질 뿐, 스마트폰 교체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참조하면 이통3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23일 기준 총 80만2662명이다. 지난 8일 KT를 선두로 요금제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8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것. 

이통사 관계자는 "이제 번호이동시장은 거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 이제는 요금변경 시장으로 가는 추세"라고 제언했다.

이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대부분 가입자는 휴대폰 교체 없이 요금제만 변경한 고객들"이라며 "초반 광풍에 비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열기가 주춤한 것도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