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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여름철 레지오넬라증 예방 관리 부탁

사우나, 병·의원 냉·온수시설·대형건물 냉각탑수 소독 철저히 해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5.26 15: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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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 백화점 등 대형건물의 냉각탑수와 병·의원,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의 소독 등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부탁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냉각탑수 수온이 25~35℃로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는 최적의 조건이 됨에 따라 레지오넬라균 오염도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19건이 접수돼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총 429건 중 41건(9.6%)이 검출됐다.

특히, 6월(3.4%) 중부터 검출된 레지오넬라균은 7월(8.2%), 8월(11.5%), 9월(15.2%)에 검출률이 높아 본격적으로 냉방기 가동이 늘어나면 레지오넬라균이 급격히 증식할 우려가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임상증상과 역학적인 특징에 따라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별다른 치료 없이도 1주일 내 회복되는 '독감형'과 고열과 호흡곤란 및 의식장애 등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15~30%가 사망하는 '폐렴형'이 있다. 다만,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병률이 0.5~4.0% 정도로 낮다.

레지오넬라증의 감염 경로는 냉각탑수, 온수탱크, 샤워기 꼭지, 가습기 등에서 서식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사람을 감염시키며 아직까지 사람 간 전염된 예는 보고되지 않았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각탑과 배관 소독, 세정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호흡기계와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 노약자 등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가정에서는 에어컨 필터 청소 등 에어로졸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