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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여수산단 '원료이송해저터널' 가시화

장철호·박대성 기자 기자  2015.05.26 15: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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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원료가스를 맞교환하기 위한 해저터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는 26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사업 참여사인 전남개발공사, 포스코, GS칼텍스, 페트로코리아 4개 회사와 인허가 및 지원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 여수시, 광양시, 여수상공회의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해저터널 구축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핵심공약으로 추진된 광양-여수 간 해저터널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포스코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광양산단과 GS칼텍스, 한화, 바스프, 휴켐스, 금호석유화학 등 여수산단 업체들과 동반발전의 길이 열리게 됐다.

중앙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야 할 산업 SOC인 해저터널구축사업에 지방자치단체인 전라남도가 막대한 사업비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이 함께 함으로서 광양만권 상생의 창조경제 롤모델을 보여주게 됐다.

광양-여수 간 해저터널사업은 광양제철과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부산물)와 연료를 교환하기 위해 총 사업비 2400억원을 투입, 양 산단을 관통하는 총 3.98㎞ 구간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포스코, 칼텍스, 페트로코리아, 전남개발공사 4개 출자 참여사는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오는 8월 말까지 설립, ​설계 및 인·허가를 취득한 후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해저터널 공사를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7개 기관 14개 분야 50여명으로 인허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바 있으며, 8월 말까지 SPC가 구성되면 최단기간 내 인·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광양제철 제철공정 및 석탄가스화 공정상 발생하는 부생가스(CO, H2) 등은 여수석유화학 업체에, 질소와 염산, 질산 등 여수석유화학 업체의 부산물을 제철소에 공급하게 된다.

해저터널사업은 철강이 주력인 광양산단과 석유화학의 여수산단을 해저배관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에너지와 폐자원, 제품, 유틸리티 상호 교환 및 재자원화를 추구하고 궁극적으로 양 산단의 원가 및 환경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게 주된 목적이다. ​

여수-광양 간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연간 1200억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의 상생발전에 따라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사로 참여한 전남개발공사는 해저터널사업의 경영을 맡는다.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 그린 가스텍에서 생산되는 SYNgas를 여수산단에 공급하고 GS칼텍스는 SYNgas를  정제해 CO, H2로 분리 사용하게 된다.

가스, 배관, 플랜트 토목·기계·전기 등 전문분야 기술력과 재정능력을 인정받은 향토 중소기업들이 출자해 해저터널 출자사로 참여한 ㈜페트로코리아는 해저터널 O&M 및 가스공급 관로망 구축·유지관리 등의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해저터널사업은 광양의 철강산업과 여수의 화학산업을 융합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기업과 지역의 중소기업이 상생발전하는 창조경제의 롤 모델로 만들고 연관 산업의 투자 증진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행정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