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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결국 워크아웃 신청 '결정'

대규모 영업손실·유동성 위기 가속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26 13: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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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플랜텍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사업 적자 확대와 전 사주의 이란자금 유용에 따른 손실 반영 시 자본잠식에 이를 것이 예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워크아웃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로부터 2014년 말 2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그룹 차원의 경영개선 지원활동을 받아 경영정상화를 추진했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가 발생했다.

또 전 사주의 이란자금 유용 등 사후 사정으로 금융권 자입금 만기연장이 거부되고 신규자금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됐다. 현재까지 포스코플랜텍의 금융권 연체금액은 총 892억원에 이른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 포스코 플랜텍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극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주주, 채권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했으나, 이미 2014년 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단기간 내 유상증자 재참여 등 추가 자금투입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신청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자금지원은 어렵다"며 "금융권의 협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기간 내 추가 자금지원은 포스코 주주의 이해애 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도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을 진행함에 있어 그룹 차원에서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력해 포스코플랜텍이 신속히 정상화되도록 조력함으로써 지역 경제 및 사회 일반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