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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형 도시농부족' 중장년층, 관절 주의보

쪼그려 앉는 자세로 오랜 작업 자제해야…작업 전후 스트레칭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26 1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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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린 자녀를 둔 가장과 맞벌이 부부들에게 긴 시간을 소비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벗 삼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시농부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나 주택 베란다, 옥상의 공간을 이용해 친환경농산물을 자급자족하는 사람들을 흔히 '도시농부'라 하는데 이들과 다르게 서울 근교에 작은 땅을 임대해 그곳에서 가족들이 먹을 수 있는 채소들을 직접 기르는 도시농부들이 가족단위로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도시농업인구는 108만명, 도시텃밭면적 668ha로 2010년 대비 동시농업인구는 7배, 도시텃밭면적은 6.4배 늘어났다.

주말 도시농부족들은 주중 근무로 인해 피로가 쌓인 몸에 휴식을 주지만, 반나절 혹은 짧은 시간이라도 쪼그려 앉아 일할 경우 근육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도시농업을 하다 보면 잡초 뽑기, 파종 등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오랜 시간 반복하게 된다. 이런 반복적인 잡업은 목, 허리뿐 아니라 무릎관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관절 퇴행성이 진행 중인 50대 이상의 중장년층들은 쪼그려 앉는 자세로 오래 작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오래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경우 일어나기 어렵거나 걷기가 불편하고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낀다면 '반월상 연골'의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중간에 있는 반달모양의 물렁뼈로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항상 손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

반월상연골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의자를 사용해 무릎에 집중되는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땅을 파거나 비료를 나를 경우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도현우 척추&관절 통증질환 특화 용인분당예스병원 원장은 "주중에는 오랫동안 앉아 있던 직장인들이 주말에 근육을 사용할 경우 척추, 관절 등이 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작업 전후 스트레칭으로 전신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