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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장준하의 항일대장정 '돌베개'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5.26 09: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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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간 '돌배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장준하가 일본군을 탈출해 임시정부 강복군에 투신하기까지 6000리 대장정의 기록을 담고 있다.

'돌베개'는 1944년 7월7일, 중국 쉬저우의 '쓰카다 부대'에 배속됐던 장준하가 중일전쟁 7주년을 맞아 기념 회식을 하느라 경계가 느슨해진 일본군의 틈을 타 김영록·윤경빈·홍석훈과 함께 목숨 걸고 탈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고인은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 후세에 남긴 뜨겁고도 준엄한 항일수기다.

오로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일념으로 7개월여에 걸쳐 쉬저우에서 충칭 임시정부까지 6000리나 되는 먼 길을 걸어서 찾아가는 대장정에 굽이굽이 서린 숱한 일화와 함께 실렸다.

1945년 11월 임시정부 환국 직후의 상황까지 2년여의 기간을 다룬 이 책의 무대는 평양에서 △쉬저우 △란촨 △난양 △라오허커우 △파촉령 △충칭 △시안 △상하이 △서울 등지로 광활하게 펼쳐진다.

함석헌 선생이 "내가 이 책을 읽었다기보다 이 책이 나를 빨아들여 하늘과 땅 사이에 회오리바람을 쳤습니다"라고 한 바 있는 이 책은 저자의 표현 그대로 자신보다 앞서 죽어간 '불쌍한 선열들 앞에 띄우는 바람의 묘비'다. 그 내용은 망국과 분단이라는 '함정에 빠린 젊은 사자들의 울분과도 같이 처절하다.

장준하 선생 서거 40주기를 기념하고자 출간된 '돌베개'를 통해 진정한 나라 사랑의 길이 무엇인지를 뜨겁게 웅변하고, 장준하라는 역사의 거목을 추모하며 오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장준하 지음, 가격은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