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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75만명, 연평균 7.15%↑

평소 잠복상태…면역력 저하 시 재발·초기 감염 예방 관리 중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26 08: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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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57만명에서 2013년 75만명까지 연평균 7.1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헤르페스)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며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일컫는다.

총진료비는 지난 2009년 약 278억원에서 2013년 354억원가량으로 연평균 6.2%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0~4세 연령대'에서 인구 10만명당 4795명(5%)이 헤르페스 진료를 이용, 연령대별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질환자 중 가장 진료이용이 높은 연령군으로 파악됐다.

헤르페스 진료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인구 10만명당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진료환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약 10% 이상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면역이 떨어지는 연령층에서 재발할 우려가 높기 때문.

2013년도 전체 환자 수의 21%인 16만명이 '10세 미만' 어린이 환자였으며 성별 특성을 보면 '9세 이하' 연령대를 제외하고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이 중에서도 '20대 연령층'에서는 여성 헤르페스 진료 환자가 남성에 비해 2.2배 더 많이 분포됐다.

헤르페스로 인한 질병 종류는 '소수포성 피부염' 환자가 31만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상세불명 헤르페스 감염' 환자 19만명, '잇몸 구내염·인두편도염' 환자 17만명이었다.

문송미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헤르페스는 전 세계 정상 성인 60~95%에서 감염이 확인될 만큼 널리 퍼진 바이러스 감염 질환 중 하나"라며 "한 번 감염이 일어나면 평생 인체 내에서 대부분 잠복 형태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임상 양상은 △입술 헤르페스 △성기 헤르페스 △헤르페스 손끝염 △헤르페스습진 등 다양하다. 재발의 주요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피곤함 △자외선·열·추위 등에 노출 △성접촉 △월경 △발열 △면역저하 △스테로이드 투여 △레이저 수술 등을 꼽을 수 있다.

문 교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1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체액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며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