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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5.22 17: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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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명작은 그냥 태어난 것이 아니다."

세계의 많은 예술가들의 명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 먼저다. 한 편의 명작이 태어나기까지 희로애락이 깃든 작가만의 라이프 스토리가 그 명작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에는 25명 명사들의 작품과 명사들이 탄생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책을 조금 살펴보면, 불세출의 사진작가이자 작품을 생명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했던 로버트 카파 이야기에서는 한 남자의 한 여자를 향한 진실된 사랑을 읽을 수 있다. 

생생한 전장의 현장 사진으로 명성을 얻었던 카파에게는 사랑하는 한 여인이 있었지만 그녀는 전장에서 사진을 찍다 목숨을 잃고 그 후로 카파도 사랑을 잃게 된다. 그러던 중 당시 최고의 여배우였던 잉그리드 버그만이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지만 카파는 거절하고 다시 전장으로 나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그러했던 것처럼 전장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다. 

반면 여자를 자신의 출세 수단으로 보고 수많은 여인과 염문을 뿌린 명사도 있다. 바로 대문호 발자크다. 그는 어린시절 어머니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며 작가의 길을 선택했지만 가난에 시달리며 성공과 돈에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돈과 명예를 지닌 귀부인들만 골라 사귀게 되고, 그 중 거부의 부인인 에벨리나 한스카의 편지를 받고 서신을 교환하던 중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차이와 결실을 맺지 못한다. 

그러나 18년간 발자크의 지극한 정성으로 결혼에 성공하지만 이 행복은 발자크의 죽음으로 6개월만에 끝을 맺는다. 

이처럼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명작의 탄생 비화가 담겨 있어 많은 재미를 선사한다.  

불후의 명작을 만든 이들의 창작혼이 어디에서 어떻게 불타올랐는지 알고 싶다면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이동연 / 평단 펴냄 / 가격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