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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왜 우리는 생각에 속을까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5.22 17: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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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째서 이긴다고 믿으면 정말 이기게 될까? 최슨 유행의 패션보다 빨간색 옷이 더 섹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100명의 일보다 한 사람 일에 더 신경 쓸까?"

삶은 무의식적인 마음에 의해 지배된다. 삶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생각들,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하는 움직임들, 다른 누구 때문에 한다고 생각하는 행동들에 의해 결정된다. 미처 눈치채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저런 말과 색깔, 몸에 밴 행동들, 기타 다른 신호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의식에 대한 편견을 송두리째 뒤집는다. 저자는 진하생물학자로서 의식의 발전 과정을 인간의 사회생활에서 찾는다.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고 인간으로서 성취하기 위해 의식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의식은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감각되고 인식된 세계를 자기 내부의 경험으로 축적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저자가 제시하는 실험 사례와 우리의 경험을 추론해보면 이 주장이 우리가 아는 의식에 대한 정의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우리가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이유가 우리가 예상하는 이유와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저자는 도덕은 합리적이지 않고 기억은 진리가 아니며,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독립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2부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알려주는데 우리가 의식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 거의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이란 걸 알 수 있다. 3부에서는 의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려주며 4부에서는 우리가 왜 그런 의식을 가졌는지 설명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신을 모델로 삼을 경우의 결과 중 하나를 살펴본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과 잘 발달한 우리 뇌가 주는 조언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경우다. 작가는 이 경우 우리가 왜 우리의 의지력을 사용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지 알 수 있고 의식적인 생각과 장점에 대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사인트앤뷰 펴냄. 가격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