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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A "특수건물 화재, 생활공간서 주로 발생"

'2014년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 발간…재산피해액 662억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5.22 17: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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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작년 특수건물 화재는 생활공간에서 부주의로 인해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KFPA)는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의 특수건물 3만5487건 중 2014년에 발생한 2069건의 화재를 조사·분석한 '2014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를 전자책(e-book) 형태로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특수건물은 다수인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국·공유 건물과 11층 이상의 건물, 일정 규모이상의 학원·병원·공연장 등의 시설로 화재 때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상의 손실이 우려되는 건물을 말한다.

'2014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374명(사망 42명, 부상 332명)이 발생했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 건수는 121건이다. 사망자는 △병원(21명) △아파트(10명) △판매시설(9명) △공장(2명) 업종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연기 및 유독가스 흡입에 의한 사망이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수건물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662억원으로 전년 312억원 대비 350억원(112.3%)이 증가했다.

재산피해액은 공장과 아파트 순으로 높고 이들 2개 업종의 재산피해액이 605억6000만원에 달했다. 20억 이상의 대형화재가 판매시설에서 1건, 공장에서 3건 발생했으며 공장 1건에서 25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피해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장소는 △주방(334건) △침실(126건) △거실(64건) 등 생활공간(688건, 33.3%)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생활공간 화재 중 가장 많은 화재원인은 부주의(336건, 48.8%)였다.

전체 특수건물의 화재발생 원인은 담배꽁초 및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814건(39.3%)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548건)과 기계적 요인(302건)이 뒤를 이었다. 방화 및 방화의심에 의한 화재건수는 72건(3.5%)이었다.

특수건물 업종별 화재발생 건수는 아파트 840건(40.6%), 공장 741건(35.8%), 11층 이상 건물 135건(6.5%) 순으로 많았다. 아파트의 경우 1000건당 화재발생빈도가 121.3건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KFPA 관계자는 "특수건물의 경우 KFPA가 정기적으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시설관리는 잘 되고 있는 편이지만 안전의식 부족으로 매년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화재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사소한 실수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