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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저절로 가는 길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5.22 16: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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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절로 가는 길'은 한국의 절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더 오래되고 더 깊은 명상을 제공하는 길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은 저자는 '저 절로 가는 길'을 찾아 도반들을 모아 길을 나선다. 

도반들이 모이는 이름은 '서울불교산악회'와 '저절로가는길'이다. 사람들이 '저 절로 가는' 목적이 절에 도착해서가 아니라 '그 길을 가는 동안 저절로 해결되면 더 좋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걷기 모임의 이름을 '저절로가는길'로 지었다. 그러기를 7년. 700여 곳의 절을 탐방. 순례, 참배하면서 떠오른 생각을 적은 글들 중 일부를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에는 36개의 절에 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찾아가는 절들은 서울과 수도권, 전남, 경남, 강원까지 골고루 아우르고 있지만, 그것 외에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선택됐는지 알 수 없다. 

조계사를 비롯해 봉원사, 상원사 등 누구나 아는 유명한 절도 포함돼있긴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찾아가는 대부분의 절들은 금선사, 일락사, 불갑사처럼 특별히 기도처를 찾아다니는 신심 깊은 불자들이나 부근에 사는 주민이 아니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도서출판 '홍반장'이 펴냈고, 가격은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