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학생·대졸자 열에 여덟 "전공 선택 후회"

"고교시절 돌아간다면 '취업 잘되는 전공' 선택할 것"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22 14:43:2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대학생과 대졸자 10명 중 8명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지금과는 다른 학교와 전공을 선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와 전공을 바꾸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취업'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훈)는 대학생·대졸자 566명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결과 61%가 '대학에 진학한 것을 후회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대학 진학을 후회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대학에서 배운 것들이 막상 취업이나 실무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답변이 6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경쟁력이 있지 않아서(37.1%) △고졸 채용이 증가하는 추세여서(18%) △갈수록 비싸지는 등록금 때문에(16.2%) △제대로 된 학문을 배울 수 없어서(14.5%) △갈수록 취업사관학교처럼 변질돼서(9.6%) △인원제한·학점경쟁 등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없어서(4.9%) 등의 견해가 있었다.

특히 87.9%는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지금과는 다른 학교와 전공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나 전공을 변경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선택할 것'이라는 답변이 26.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적성에 맞는 공부를 선택할 것이다'(23.6%)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좋은 조건의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22.4%)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13.5%) △더 좋은 학습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어서(13.2%)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임재빈씨(27세)는 "관련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것이 어려운 데다 고졸채용까지 늘어나다 보니 대학에 진학한 것을 후회한 경험이 있다"며 "특히 재수생 시절 이공계에서 인문계로 전과해 대학에 진학했는데 인문계보다 비교적 취업이 잘되는 이공계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