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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3000만원으로 은퇴 후 40년 사는 법

적은 돈으로 성공하는 귀농귀촌 길잡이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5.22 11: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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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출산과 고령화, 장기불황과 저성장, 아버지와 자식이 취직하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 외면하고 싶지만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한 현실이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해고나 명퇴, 부도로 인한 실직 등으로 은퇴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평생직장은 이제 개념조차 희미해졌다. 30~40대도 임시직에 일용직, 언제 직장을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운 좋게 50대까지 버틴다고 해도 몇 푼 안 되는 퇴직금으로 40년을 살아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국민연금이 노후를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전 국민의 70%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부자들처럼 10억원 이상의 돈을 모을 수 없다면 은퇴 준비를 단순히 금전 중심으로 하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이제는 느리게 살아가는 법, 도시의 향략주의와 이별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얘기한다.

크고 보기 좋은 것이 아닌, 작고 벌레 먹은 것의 가치와 자연과 공생, 공영하는 방법을 깨달아야 남은 40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는 것. 물질문명에 매몰된 도시와 부자들의 논리에서 벗어나 자연과 흐름을 존중하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지혜를 터득한다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건 남은 40여년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시간과 노력을 돈 중심이 아니라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가치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20~30대부터 도시의 빈 공간을 활용한 텃밭농사나 베란다 농업을 연습한 다음 은퇴 후 귀촌해 유기농으로 농작물을 재배해 도시의 지인들과 나눠 먹는다면 적은 돈으로도 노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사)한국귀농귀촌진흥원 원장이자 국내 귀촌컨설턴트 1호인 저자 유상오 박사는 단계별로 준비해야 할 것들과 그 과정에서 알아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설명해 놓았다. 단계별 전략과 텃밭 가꾸는 법, 자신에게 적합한 지역 선택하는 방법, 귀농귀촌 주택을 임대할 때의 주의점, 농업자금 마련하는 법 등이 그것이다.

또한 부록으로 2015년 정부의 귀농귀촌 정책과 지원 시스템, 지자체의 귀농 유치 전략, 귀농귀촌 지자체별 유망품종, 귀농귀촌 교육기관, 관련 정책 Q&A 등 다양한 자료를 풍부하게 담아 귀농귀촌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한스미디어 펴냄. 가격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