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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품은' 시흥 배곧신도시 현재진행 상황은?

신세계 아울렛·서울대 캠퍼스 유치…매매값 1000만~3000만원 웃돈 형성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5.21 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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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뚜렷한 성과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던 시흥 배곧신도시가 몇 해만에 분양시장 '핫 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설립에 이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까지 한 치 흐트러짐 없이 계획대로 수행되고 있는 까닭이다.

옛 염전과 갯골을 매립해 만들어진 배곧신도시 부지는 애초 한화그룹이 총포화약 성능시험장으로 쓰려했지만 2003년 국방부 승인이 취소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띄게 됐다. 즉, 매립지에 불과했던 땅이 10여년 만에 '주거·교육·의료 중심지'로 환골탈태하게 된 셈이다.  

◆낮은 분양가·풍부한 배후수요

현재 배곧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개발호재는 크게 네 가지. 일단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이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점할 경우 약 300여 업체·2000여 고용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흥시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만도 700만명에 달한다.

서울 여의도공원만한 '배곧중앙공원'과 총 연장 12㎞ 산책로인 '한울수변공원'도 조성된다. 시흥시는 23만2599㎡ 규모 중앙공원을 배곧신도시 중앙에 조성할 방침이며, 이와 함께 배곧신도시 한 면 전체를 산책로로 만들 생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 볼 사항은 2018년 예정된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서울대병원 설립이다. 현재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며, 협의가 완료되면 연 5651억원 가량의 소득창출과 528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변지역 대비 낮은 공급가격과 풍부한 배후수요도 매력적이다. 시흥시에 따르면 핵심수요인 △시흥 △안산 △인천 남동구·연수구 △부천 △광명 △서울 금천구 △군포 △안양 지역 시세는 10년 이상 된 노후주택 전세값만 1억5000만원이며, 이곳 세대수는 31만4493가구에 달한다.

공단 관련 배후수요도 총 2만2000여 업체·약 35만명으로 넉넉하다. 산업단지별로 살펴보면 △남동 국가산업단지 8만5514명 △시화 스마트허브 10만6672명 △안산 스마트허브 15만2302명이다.

반면 매매시세는 주변지역 전세값과 별반 차이가 없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배곧신도시 주변 전세가는 안산 고잔푸르지오 3차 전용면적 105㎡ 3억원, 같은 평형 광명 신촌휴먼시아 1단지 3억4000만원이다.

그러나 배곧신도시 내 신규아파트 거래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 평균 2억9000만원 후반대다.

물론 같은 평형이 아닌 만큼 비교자체가 무리일 순 있지만 이들의 준공일이 2003년과 201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전매기간이 도래한 배곧신도시 내 S·H사 경우 매매값에 약 1000만~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원스톱' 교육국제화 특구지정

배곧신도시 자랑거리는 이뿐만 아니다. 서울대를 품고 있는 유일한 신도시인 만큼 '교육'이 특화돼 있다. 실제 경기도와 서울대는 지난 4월 배곧신도시를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해 '서울대-경기도 공동발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서울대는 배곧신도시에 대학교육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사업추진 △외국어 전용타운 조성 △문화체험마을 조성 △외국인 전용병원 설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공교육 혁신을 위해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차 단지 주변에 서울대 사범대 협력형 초·중·고교가 개교 예정이며, 단지 내에는 서울대에서 직접 위탁·운영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개원할 방침이다. 

교통여건도 보다 편리해 졌다. 주요거점별로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 30㎞ △KTX 광명역 20㎞ △인천항 15㎞로 차량을 이용하면 20분 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40~50분 내 도착 가능하다.

또 2016년 개통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신림동 서울대 본교까지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시흥~평택고속도로·77번 국도 등 광역 도로망도 갖췄다.

이 밖에 수인선 월곶역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도 가까우며, 지난해 12월에는 달월역도 개통하는 등 점진적으로 교통개발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