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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지영과 NC 이민호의 훈훈한 꿈나무 사랑

휘문고 유욱현 군 후원…야구 실력만큼 따뜻한 마음씨 '눈길'

신효정 기자 기자  2015.05.21 15: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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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기자는 한 야구 꿈나무 선수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주인공은 '야구 명문' 휘문고의 유욱현(18). 투수로 뛰고 있는 유군은 야구선수에겐 필수장비인 언더티, 글러브, 스파이크 등이 작아지고 찢어져도 중학생 때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야구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삼성라이온즈 이지영 선수는 "나도 힘든 환경에서 야구를 했는데, 유군같은 기대주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며 흔쾌히 스파이크와 언더티 등 야구에 필요한 장비들을 선물했다. 

NC다이노스 이민호 선수는 "유욱현 선수를 직접 만나고 싶다"며 바쁜 시즌 중에도 시간을 내 유군을 직접 만나 투수의 '필수 근력 운동법', '마운드 위 마인드 컨트롤 방법', '투구폼 교정 법' 등을 전했다. 

이 선수는 유군에게 "언제든 고민이 있거나 야구가 잘 안될 때 연락하라"며 듬직한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유군은 "어릴 적부터 민호 형의 투구폼을 보면서 야구를 배웠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궁금한 것들을 자세히 물어보고 또 제가 꿈꾸는 곳에 계시는 선배님들과 대화하니 더 열심히 하여 하루 빨리 같은 무대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더 강해졌다"며 "특히 이지영 선배님은 아직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얼굴도 모르는 나를 도와줘 정말 감사하고, 얼른 선수 대 선수로 야구장에서 꼭 인사드릴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투수가 이민호 선수와 메이저리그가 인정하는 특급 투수 다르빗슈 유(Darvish Yu, 텍사스 레인저스)라고 말하는 유욱현 군. 다르빗슈 선수와 같이 이름에 '유'가 들어간다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이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