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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혹, 흉터 없이 고주파로 시술 가능

발견 즉시 제거할 필요 없어…2cm 이상이거나 증상 있을 때 시술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21 11: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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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직장인 서모씨(34세)는 얼마 전 정기 건강검진 시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30대 갑상선 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덜컥 겁부터 났다. 추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다행히 양성으로 판명 됐으나 혹의 크기가 큰 편이라 수술이 필요한 상황. 전문의와 상담한 결과 다음 달 고주파 시술로 제거할 계획이다.

갑상선은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목 중앙에 있다.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며 신진대사 과정을 유지하고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데 다양한 요인으로 갑상선에 종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갑상선 혹은 갑상선 결절이라고도 한다. 보통은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으나 전체 갑상선 결절 환자 중 약 10%는 목 앞쪽에 혹이 만져진다.

김종민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 민병원 갑상선센터 원장은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통증이 없는데 간혹 육안으로 보이거나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며 "그러나 자연히 크기가 줄어들지는 않지만, 단기간에 빨리 커지지도 않기 때문에 무조건 제거술을 시행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결절은 주로 초음파 검사 시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 크기가 5mm 이상인 종양은 세침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암인지 구분하게 되며 양성 결절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무관하다. 하지만 결절의 크기가 2cm 이상이거나 더 작더라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특별한 통증 없이 목이 쉬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목에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갑상선 결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결절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기도나 식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양성 결절은 종양 크기나 환자 상태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혹을 제거한다고 하면 절개술을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고주파와 레이저로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고주파 혹은 레이저 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시술로 흉터가 적은 것은 물론 결절만 제거 가능하기에 갑상선 손상 우려가 적은 것이 특징이며 치료 후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에 대한 걱정 또한 없다.

김 원장은 "고주파와 레이저를 이용한 병합치료는 부분 국소 마취로 치료해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매우 짧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하지만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결절 위치와 환자 상태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전문의와 논의한 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