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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도 안된 박홍률 목포시장 '뒤숭숭 여론' 왜?

산하단체장 임용 두고 세력 갈등…여기저기서 박 시장 리더십 우려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5.21 1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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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민과 함께 하는 희망찬 새 목포를 위해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던 박홍률 목포시장이 취임 1년이 되기도 전에 각종 구설수와 미숙한 행정추진으로 지역여론에서 외면당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민선6기 박홍률 시장이 취임한 후 각종 관변단체와 산하기관장 인사가 아직까지 인선을 마무리 못하고, 추진중인 사업에 대한 각종 추측성 루머와 여론전에서 리더십 부족이라는 역풍에 휘말리고 있어 지역정가와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것.

목포시는 최근 목포시축구센터 사무국장 임용을 두고 공모에 참여해 합격한 A씨에 대해 지난 5월1일 출근할 것을 통보한 후 갑작스럽게 운영상 제정을 이유로 임용을 무기한 연기하는 해프닝을 연출해 A씨의 과거 이력을 두고 신·구세력 간 권력마찰로 비춰지고 있다.

A씨는 정종득 전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직속민원실장을 역임한 인물로 A씨가 사무국장으로 채용시 박홍률 시장의 후보시절 선거캠프 조직과 공무원조직사회의 반발이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돼 돌연 무기한 연기했다는 여론의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재)목포수산물유통센터장의 임용을 두고 현 센터장이 사표를 제출 하게 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됐고, 또 신임 센터장 임용에 대한 각종 추측성 루머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박 시장에게 질타가 쏠리기도 했다.

한편 대학부지 용도변경을 둘러싼 용역입찰을 두고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어 험난한 행정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0일 목포시와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등에 따르면 5억1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입지수요 타당성 검토와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수립  △지구단위 계획 △교육환경 평가 등을 위한 '옥암지구 대학부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변경용역 지명경쟁 입찰'을 지난 12일 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는 옥암지구 대학부지 용도변경의 당위성으로 수년간 주인을 찾지 못해 장기간 부지가 방치되고,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채 청산을 들면서 입찰 참가업체를 9개 업체로 제한한다는 조건을 내 걸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와 약속, 용역과제 심의위원회의 조건부 심의, 주민 설득 등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이날 오전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시는 국민권익위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고 합의된 내용을 제외한 어떤 행위나 절차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시민을 무시한 일방적 행정이 박홍률 시장 체제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지명경제 입찰은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용도변경을 위한 사업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