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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공시이율 줄줄이 하락…환급금 감소 우려

저금리 여파에 보험사 공시이율 최대 0.47포인트 내려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5.21 09: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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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금리 여파로 보험 환급금의 기준이 되는 보험사 공시이율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올해 1~5월 사이 보장성·연금·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0.12%포인트에서 최대 0.47%포인트 낮췄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1월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이 5.56%였으나 5월 3.09%로 4개월 새 0.47%포인트 내렸다. 연금보험도 1월 3.57%에서 5월 3.15%로, 저축성보험 또한 공시이율이 1월 3.66%에서 5월 3.27%로 떨어졌다.

한화생명도 5월 보장성·연금·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모두 3.25%로 발표해 지난 1월에 비해 0.27~0.43%포인트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을 3.60%에서 3.35%로, 연금보험은 3.37%에서 3.02%, 저축성보험은 3.60%에서 3.13%로 내렸다.

손해보험 업계도 사정이 비슷하다.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주요 손해보험사 10개사의 평균 공시이율은 올해 1월 보장성보험 3.39%, 연금보험 3.37%, 저축성보험 3.46%였지만 5월 보장성보험 3.19%, 연금보험 3.12%, 저축성보험 3.21%로 내려갔다.

특히 손보사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한 3월 이후 공시이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으로 치면 예·적금 금리에 해당한다. 예·적금 상품의 경우 가입할 때의 약정 이율이 만기까지 확정되지만, 보험 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변경돼 환급금이 달라진다.

지난해 5월만 해도 보험사 공시이율은 대부분 3.90~4.10% 수준이었지만 1년 사이에 2%에 가까워지며 환급은 줄어들고 반대료 보험료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구조가 장기화되며 보험사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공시이율 인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