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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개성 방문 취소는 UN에 대한 결례"

반기문 UN 총장 국회 방문…의장단 여야 원내대표 만나 협력 논의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20 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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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의화 국회의장은 20일 국회 접견실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만나 UN 창설 70주년,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과 UN의 협력을 논의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올해는 UN 창설 70주년, 한국으로 보면 광복 분단 7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UN은 인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세워야 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최초의 협약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두 가지가 올해 꼭 이뤄져야만 2030년까지 인류의 복지와 지속 발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회 정부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는 첨언도 보탰다 .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전 세계적으로 테러, 분쟁, 전쟁, 기아, 질변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과학과 경제는 발전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잘못돼가고 있는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N의 역할이 보다 증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UN이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총장 재임기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대한민국 국회가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또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무산시킨 것은 유엔에 대한 대단한 결례로, 북한 지도자들이 사과하는 뜻에서 빠른 시일 내에 UN 사무총장을 평양에 초청하기를 바란다는 제언이다.

이에 반 총장은 "어제까지 개성공단 방문이 확정돼서 발표까지 됐는데 그 결정이 번복된 것은 유감스럽다"며 "한반도 긴장완화 화해노력을 위한 결심은 변함없고 UN 사무총장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응대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정훈·류지영·이종훈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 박형준 사무총장, 오준 주유엔대사, 김성동 의장비서실장이 참석했다.

UN 측에서는 제프리 삭스 특별자문관, 김원수 사무차장보, 미로슬라브 젠카 사무차장보, 프테판 두자릭 사무총장 재변인, 정래권 기후변화팀장, 장욱진 사무총장 보좌관, 알렉산드라 바라호나 포사다 정무담당관, 제시카 지지 연설문담당관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