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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미래연구소 "시청률 조사, 화제성 반영해야"

미디어리더스포럼 개최…시청률 지표 개선방안 제안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5.20 15: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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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은 20일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주회한 미디어리더스포럼을 통해 시청률 조사 대안을 제시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TV프로그램의 '화제성(topicality)'을 측정하자는 것.
 
기존 본방송 중심의 시청률 조사는 몰아보기·띄어보기와 같은 TV시청행태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낮게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부터 주문형비디오(VoD)와 스마트미디어의 시청점유율을 포함하는 통합 시청률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체적 시청률 산정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김 소장은 인기 있는 우수콘텐츠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기사 △포털 검색어 순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버즈량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화제성을 측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 시청자의 주목도와 흥미 등 화제성을 측정하면 콘텐츠의 실질적 가치와 영향력을 평가할 수 있어 기존 시청률 조사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이번 포럼을 통해 김 소장은 빅데이터를 분석한 화제성 지수를 적용해 VoD이용량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김 국장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통해 여론 추이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 기존 시청률 방식으로는 가늠할 수 없었던 협찬광고나 PPL 상품의 광고효과까지 추정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패널 기반 시청률 조사보다 저비용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콘텐츠 이용행태에 대한 복합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콘텐츠 기획 및 제작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용이하다는 주장이다.

김 소장은 "미디어 기업이 생산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TV프로그램의 화제성뿐 아니라 인물·아젠다 등에 대한 화제성 지표를 통해 여론 추이까지 분석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가 향후 미디어 산업의 지형과 변화를 예측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인터넷을 매개로 한 대안적 시청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인터넷기사' '포털 검색어 순위' 등을 활용해 화제성을 측정하는 'TV프로그램 주목지수' 'TV프로그램 흥미지수'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