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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조영훈 SKT스마트홈TF장 "삼성·LG와 연계 원해"

"경쟁우위 통해 시장 선점 1위 목표"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5.20 12: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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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일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스마트홈 서비스 공개 행사를 열고 삼성과 스마트홈 플랫폼 연동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상무)은 "삼성과 LG도 우리 플랫폼에 들어올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삼성이 우리와 연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과 SK텔레콤은 현재 사물인터넷(IoT) 협력을 전개 중이다. 삼성은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꾸리고 있다.

조 상무는 스마트홈에 대해 삼성 측과 특별히 진행되는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또  가전사와 경쟁 통신사보다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통해 스마트홈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 상무는 "가전사가 가진 구조상 에코 확대에 한계가 있으며, 서비스 개발 및 경험에서도 SK텔레콤이 우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 상무는 3단계의 스마트홈 서비스 진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1단계 연동기기 확대 △2단계 융합서비스 제공 △3단계 인텔리전트 기능 강화로 구분된다.

현재는 1단계로, SK텔레콤은 스마트홈에 얼마나 많은 연동기기를 연계해 누가 생태계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경쟁우위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텔레콤은 연동기기 극대화를 추진하고, 기존 파트너사외 새로운 영역의 협력사를 찾을 방침이다.

조 상무는 "SK텔레콤은 가전기기를 갖지 않아 모든 사업자들에게 플랫폼을 개방할 수 있다"며 "IoT 영역에서 주요한 요소인 통신이라는 차별적 요소도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과의 일문일답.

-삼성과 LG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이들과의 협력 관계는?

▲삼성과 LG가 막강한 것은 맞다.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은 개방됐다. 곧 개방할 것이다. 삼성과 LG도 우리 플랫폼에 들어올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사도 독자적 플랫폼을 가졌지만, 가전사로 에코 확장 면에서 나름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SK텔레콤 플랫폼은 열려 있기 때문에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은 각자 플랫폼을 어떻게 연동하느냐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협의 사항은 얼마나 진척됐느냐.

▲IoT 협력 중이고, 그 일환으로 논의되는 중이다. 하지만, 스마트홈에 대해서는 특별히 진행된 사항은 없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홈을 선도한다고 했다. 가전사도 각사 스마트홈 플랫폼에 대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갖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지난 주말 LG유플러스에서 우리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홈 영역에서 그런 방식이 전개되고 있다. 우리만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단기간 내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루고 플랫폼 파워를 키워야 한다. 스마트홈시장은 점유율이 아니라 시장을 만드는 것. 시장을 만들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려야 한다. 누가 잘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또 다른 측면의 경쟁은 누가 얼마나 고도화된 지능화된 서비스를 빨리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로 보인다. 에코 선점을 위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서비스 고도화도 우리가 가진 장점이다. 서비스 역량들이 모아지면 서비스 고도화 부분에서 앞설 것이다. 가전사가 가진 구조상 에코 확대에 한계가 있다. 또, 가전사는 서비스 개발에 경험이 많이 없다. 삼성, LG, 외국 가전사 등 어떤 곳에게도 열려있다. 삼성이 우리와 연계하면 참 좋겠다.

-협력사에게 질문하겠다. 경쟁 통신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SK텔레콤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가.

▲(김금동 위닉스 마케팅 부장)위닉스는 지난 4월부터 중국에 IoT 기반을 구축해 공기청정기 부문에 진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다양한 기기가 하나의 앱 안에서 통합적으로 연동해야 100% 기능이 나온다. 위닉스는 제습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공기청저기 등 기타 제품군 및 여러 홈 제품들이 많다. 하나의 앱에서 통합 연결돼야 한다. 제품을 만들 때마다 앱을 만들면 고객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SK텔레콤과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SK텔레콤은 통신분야 점유율이 높다. 1등 업체와 1등 중견업체가 만나야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 봤다. 스마트홈 서비스에서 최초라는 부분에서의 마케팅적으로도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위닉스 입장에서는 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신제품 차별화 콘셉트 발굴 등 제조 기반 경쟁력 확보에 일조할 수 있다. 이에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스터디했다. 

-국내 IoT 시장 성장 속에서 SK텔레콤은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시장점유율 부분의 경우, 시장을 선점해서 1위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수익은 어떻게 창출되는가. 유료화 때 SK텔레콤과 파트너사 수익 부분은 어떻게 되며, 초기 적정 가격은 얼마로 설정할 것인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료 받는 것이 비즈니스모델(BM)이다. 초기에는 경험을 못해본 서비스라, 제조사와 협력해 기기구입 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상당기간 운영할 예정이다. B2C BM 외에도 다양한 B2B BM을 만들 것이다. 수익배분의 경우, 기기 판매 수익은 SK텔레콤이 가져가지 않는다. 서비스 이용료는 가전 회사가 가져가지 않는다. 각자가 기여하는 만큼 수익을 배분할 것이다.

-사물인터넷 취약점으로 거론된 보안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SK텔레콤은 스마트홈 플랫폼의 보안을 철저히 했다. 업로드와 다운로드뿐 아니라 기기 간 양방향 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구축했다. 보안은 문제 없다.

-아이피타임이 회원사에서 빠지고, 새로운 곳이 들어왔다. 향후 진행될 아이템을 무엇인가.

▲아이피타임과 협약을 맺었는데 회사 사정으로 탈퇴했다. 안타깝다. 대신 벤처기업 MCT가 동일한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Z-wave 브릿지를 만드는 역할이다. 에이스가 새롭게 포함됐다. 아직 연동 전이지만 수면모드를 통해 다른 기기와 연결될 수 있다. 쾌적한 수면을 위해 침대 근처가 깨끗해야 한다. 센서를 감지하고 감지된 센서를 다른 기기들이 인지해서 에어 케어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연동되는 기기들은 향후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시판되는 SK브로드밴드 CCTV 및 펫 관련 앱세서리도 연동할 예정이다. 아파트 내 월패드도 연동될 수 있다. 스마트홈 관련 앱세서리 사업의 경우 깊숙하게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