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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디큐브百 '현대百 디큐브시티'로 부활…서남부 상권 공략

차별화된 패밀리형MD ·문화콘텐츠·프리미엄 서비스로 재탄생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5.19 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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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이 20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로 새로 열고 서남부 상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 오픈을 통해 침체에 빠진 서울 서남부 상권을 새로운 '유통문화의 장(場)'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연면적 11만6588㎡(3만5270평), 영업면적 5만2893㎡(1만6000평)로,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다. 현대백화점 14개 점포 가운데 중동점·목동점·대구점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제이알(JR)투자운용㈜과 디큐브백화점을 2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디큐브시티 오픈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14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됐다. 이 중 절반인 7개 점포는 서울에 있다.

◆서남부 상권 랜드마크 재탄생 "2017년 4000억, 큰 포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패밀리형 MD 강화 △차별화된 마케팅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도입 △가족 단위 문화 콘텐츠 다양화 등을 통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서남부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는 백화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명품 백화점을 30년이상 운영한 노하우와 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통해 반경 3km내 1·2차 상권(영등포구·구로구·동작구) 외에 인천·광명·수원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MD 개편이 마무리되는 2017년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디큐브백화점 매출은 2000억원대 초반 수준이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가 위치한 신도림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13만명에 이르는 서울 서남부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경인로가 위치한데다 지하철 1호~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바로 연결됐다. 주변에는 27개 버스 노선도 운행, 서울뿐 아니라 인천, 수원에서도 유동인구가 몰린다.

또한, 반경 2km내에 2만70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으며 40대이상 고객이 70% 이상 거주할 정도로 구매력에 장점이 있다.

◆차별화 구분전략 확실… 핵심타깃은 가족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매장 콘셉트를 기존 영(Young) 중심에서 '패밀리(Family)'로 바꿔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입점 브랜드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아동·가정용품·식품 등 패밀리형 MD를 보강한다. 

우선 1단계로 지하 2층에 1018㎡(308평)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인 '현대 식품관'을 선보인다. 기존 공산품 중심에서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정육·청과 등 신선식품을 강화해 40대 이상의 주부고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백화점식(式) 서비스'를 전개한다. 식품 매장에 상주하며 고객의 무거운 짐을 주차장이나 정류장까지 운반하는 서비스 '빨간 모자'를 도입한다. 또 배송 서비스 권역도 기존 구로구에서 영등포구·동작구·금천구, 광명시까지 확대한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를 지역 내 문화체험공간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도 짰다.

당장 내달부터 인문학 강좌, 요리 강좌 등 한단계 높은 수준의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지하 2층 분수광장과 고객 동선을 활용해 미니 오케스트라, 팝페라 등 문화 공연을 정례화한다.

특히,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함께 위치한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1300석 규모)'와 협업해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대형 문화공연을 펼친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가족과 함께 쇼핑과 문화생활,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MD 및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서울 서남권 문화생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