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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료 웹툰시장 성장세, 韓 웹툰 가능성 '주목'

'맞춤형 소재' 발굴 통한 한국 '기획제작만화' 필수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5.18 16: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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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불모지로 여겨졌던 중국 유료 웹툰시장이 최근 변화의 물결을 타며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의 유명 영상제작업체 등이 영화나 드라마 판권을 구입하기 위해 한국 웹툰에 관심을 보여 산업경제적 성장 가능성을 열고 있다.  

최근 중국 웹툰시장은 △중국정부의 강력한 문화정책지원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한 만화산업 작가 및 독자층의 급속한 증가 △유료결제에 대한 인식변화 등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한국 웹툰을 중국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에 서비스하는 ㈜마일랜드(대표 김남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 유료시장에서 최고 인기 중국 작품은 월 3000만원의 총매출을 창출했다. 차상위권 작품들 역시 월수익 500만원을 기록하며 중국 유료시장 매출규모가 증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국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된 2013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지원 선정작 '언데드킹'(작가 백지운, 윤준식)의 경우, 텐센트에서 월 매출액 약 500만원을 달성하며 한국 웹툰 중 1위, 지난 3월 기준 텐센트 유료순위 3위를 기록했다. 

'언데드킹'은 중국 텐센트 서비스 6개월 만에 중국내에서도 최정상 작품으로 인기를 누리며 현재 텐센트를 포함한 중국회사들과 게임화 논의 중이다. 

김남진 마일랜드 대표는 "중국 대형영상제작사들과 한국 웹툰 영상화판권 협의를 진행하는 등 최근 한국 웹툰 영상화 판권에 대한 많은 제안과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유요치(U17.com)에서 인기 연재중인 한국 웹툰은 이미 캐릭터라이센싱, 웹드라마, 영화화 등 구체적 제안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료시장의 성장 외에도 고무적인 것은 중국의 유명 영상제작업체들이 영화나 드라마 판권을 구입하기 위해 한국 웹툰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작년 말 중국의 영화 스크린 수는 약 2만3600개. 중국은 이미 세계 2위 영화시장으로 성장했다. 또 신규 영상제작을 위한 소재 발굴을 위해 다량의 물량 소설과 웹툰이 영상판권으로 팔리는 실정이다.

실제 2015년 4월, 마일랜드의 중개로 남정훈 작가 '아이'가 중국 최대 영상제작사 중 하나이자 한국영화배급사 NEW에 투자한 화처미디어와 영상판권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웹툰도 중국인 문화와 정서가 안 맞아 반응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만큼 마일랜드는 급격한 중국 웹툰 유료화시장의 성장과 중국 영상판권시장에 대비하려면 단순히 한국 웹툰을 번역해 서비스하기보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중국인이 공감하고 재미를 느낄 맞춤형 컨텐츠 제작 공급이 필수일 것으로 판단 중이다.

김 대표는 "중국인들의 입맛과 흥미를 유발할 소재발굴을 통한 기획제작만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소재 발굴부터 기획, 제작까지 중국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제작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