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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벌 달군 슈퍼카들의 향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서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 성료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5.18 10: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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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슈퍼카들의 굉음과 스릴 넘치는 드라이빙이 사흘간 전남 '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5일 공식 연습 주행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진행된 '2015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 시즌 개막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MAL(Motorsport Asia Ltd)이 주최하고 제이스컨설팅이 주관하는 이번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은 글로벌 23개국 드라이버들과 62대 슈퍼카를 비롯해 총 130여대의 차량과 1500명에 달하는 드라이버 및 관계자가 참여하는 종합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다.

'GT 아시아와 아우디 R8 LMS 컵, 포르쉐 카레라 컵' 3개의 개별 국제 대회와 서포트 레이스 '핸즈모터스포츠페스티벌 2015'로 구성된 이번 대회는 주말 이틀간 2만1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선수들의 수준 높은 드라이빙은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오전에 진행된 '아우디 R8 LMS 컵' 4라운드 결승에서는 캐스트롤 레이싱 팀 라헬 프레이(스위스)가 27분17초332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차량 결함 탓에 아쉽게 리타이어한 팀 아우디 코리아 유경욱 선수는 27분20초008 기록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27분20초520을 기록한 팀 아우디 R8 LMS 컵 아디탸 파텔(인도)이 올랐다.

4라운드 결승에서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유경욱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넘었던 FAW-VW 아우디 레이싱팀 장 칼 버나이(프랑스)가 차량 추월 중 반칙을 범해 30초 패널티를 받아 극적인 2위를 기록했다.

유경욱은 이와 함께 딜러 임포터 경쟁 부문인 '4R'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유경욱 선수는 "이번 해 아우디 R8 LMS 컵 시즌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비록 3라운드에서 리타이어했지만, 4R 부문 우승하는 등 4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6대의 다양한 슈퍼카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선보인 'GT 아시아' 2라운드에서는 대릴 오영(홍콩)과 조나단 밴더(호주)로 구성된 크래프트 밤부 레이싱 팀(애스턴빌라 밴티지 V12 GT)이 1시간29초467 기록으로 27랩(151.605km)을 돌아 우승했다.

전날 벌어진 1라운드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다비드 리조(이탈리아), 앤서니 리우(중국)의 BBT 레이싱 팀은 1시간38초421 기록으로 2위를 마크했다.

데릴 오영은 시상식 이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어제 경기에서 리타이어한 부분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이런 부담감이 경기를 우승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르쉐 카레라 컵 아시아' 4라운드에서는 전날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캄룽레이싱팀 크리스토퍼 반 더 드리프트(뉴질랜드)가 23분26초995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클리어워터 레이싱팀 크레이그 베어드(뉴질랜드)은 23분27초349으로 또다시 2위였으며, 팀포르쉐코리아 로웨로프 브루인스(한국명 최명길)는 2위와 불과 0.447초 차이로 3위에 자리했다.

이번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은 이런 수준 높은 경기와 더불어 피트 및 그리드 워크, 택시타임, K-POP 콘서트 등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대회 프로모터인 전홍식 제이스컨설팅 대표는 "2년 연속으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진행된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을 성공리에 마쳐 기쁘다"며 "이번 대회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한편 GT 아시아와 TCR 아시아 2개 클래스로 진행되는 2015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 3·4라운드는 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카야마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