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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보다 더 힘든 직장 내 인간관계" 직장 스트레스 1위 '사람'

업무 능률 향상 요인 '성과보상' 꼽혀…직급 높을수록 더 중시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5.18 09: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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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는 말이 실제 직장생활 속 극명한 현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둘 중 한 명은 직장 상사, 동료와의 관계로부터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것.

취업포털 파인드잡(대표 최인녕)은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와 함께 20대 이상 직장인 530명에게 '직장인 스트레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48.2%가 업무 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으로 '사람 상대'를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인간관계'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제1요인으로 꼽힌데 이어 △과도한 업무 부담(24.5%) △실적에 대한 압박감(11%) △직무 자율성 부재(7.4%) △타 부서와 협업(6.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직급에 따라 직장 내 주요 스트레스 요인이 달라 흥미를 자아냈다. 먼저 가장 말단인 사원급은 '사람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51.3%로 가장 컸다.

실무 비중이 가장 큰 대리급은 '과도한 업무 부담'(26.9%)에 타 직급보다 높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준 관리자급인 과장급은 '타 부서와의 협업'(12.5%)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직급보다 컸다.

반면 최고직급인 관리자급만이 '실적에 대한 압박감'(31%)에 다른 직급대비 약 3배 이상 높아 직급이 높아지면서 책임감도 함께 상승, 실적달성에 대한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에 따라서도 직장 스트레스 주요요인에 업종별 특성이 반영된 결과를 보였다. 사람을 주로 많이 상대하는 '서비스' 업종 종사자는 사람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56.2%로 가장 높았으며 영업 실적을 중시하는 '영업관리' 업종에서는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25%를 기록, 타 업종 대비 가장 높았다.

한편 업종 중 '디자인' 업종만이 '과도한 업무부담'이 42.3%의 높은 수치로 직장 스트레스 요인 1위를 차지해 업무 강도가 높은 업종임을 보여줬다. '타 부서와 협업'(15.4%) 역시 타 업종 대비 약 2~3배 높은 응답률로 이들의 회사 내 고충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53%)이 남성(41.9%)보다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높았다. 아울러 남성이 여성보다 '과도한 업무부담'(남성 27.5%·여성 22.1%)과 '실적에 대한 압박감'(남성 12.7%·여성 9.7%) 관련 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은 편이었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에게 업무능률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인을 물어본 결과 '성과에 따른 보수'가 33%로 1위를 차지했다. 적정한 보상이 직장인들의 업무 성과를 높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계속해서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구축(21.8%) △정시 출퇴근(14.8%) △쾌적한 근무환경 개선(11.8%) △업무 자율성 보장(11.6%) △수평적, 개방적 사내문화(7%) 등의 견해가 있었다.

특히 직급이 높아질수록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한 필요 요소로 '성과에 따른 보수'에 더 높게 응답, 성과보상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원급은 업무 능률 향상 요인으로 '정시 출퇴근'(15.4%)을 다른 직급보다 높게 꼽아 젊은 직원들의 야근기피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