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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드림 빅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5.17 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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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 책의 주인공은 1971년 '가란치아'라는 작은 증권 브로커 회사를 설립했던 '브라질 트리오' 조르지 파울루 레만, 마르셀 텔레스, 베투 시쿠피라다. 이들은 40년 만에 브라질 자본주의 역사상 최대의 왕국을 건설하고 '3G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해 미국의 상징적은 브랜드인 버드와이저, 버거킹, 하인즈의 소유주가 됐다.

최근에는 또 다른 식품업체인 크래프트를 인수해 하인즈와 합병을 한 3G캐피탈과 브라질 투리오의 행보는 2015년 세계 금융시장의 가장 뜨거운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금융시장의 변방이었던 브라실에서 첫걸음을 내딛었던 그들은 어떻게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을까. 능력주의, 단순성, 그리고 꾸준한 비용 절감을 토대로 삼고 있는 그들의 경영방식은 때로는 무자비하다는 비판을 들을 만큼 강도 높았다. '손톱과 비용의 공통점은 잘라버려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평소 지론이었다.

그들은 회사를 인수하면 가장 먼저 최고 경영자의 개인 비서를 없애고 고가의 외제차 사용도 금지했다. 임원들은 해외 출장 때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했고 숙박도 3성급 호텔에 2인 1실 사용을 원칙으로 했다. 비용 절감이야말로 성과 달성의 지름길이자 파격적인 보상 프로그램의 원천이라고 여긴 것이다.

브라질 트리오는 '영속적인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하나의 꿈이 있었고 그것은 그들의 동맹을 무려 40년간이나 흔들림 없이 유지시켜 준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들은 무엇보다 훌륭한 인재를 구하고 그들에게 투자하고 도전을 제시하며 능력주의에 기초한 주인의식을 갖춘 문화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드림 빅'은 단순히 사업 성공담을 다룬 책이 아니다. 인재 채용부터 성과 관리, 비용 절감, 문화를 만들기까지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그들만의 독특한 노하우와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회사의 크기는 자본의 규모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라는 신념으로 40년을 달려온 브라질 트리오의 긴 여정은 창업을 꿈꾸는 독자들과 세상의 수많은 리더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영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나무한그루 펴냄. 가격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