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오는 15일이면 정부가 집값 상승 진원지로 버블세븐(강남·목동·분당·서초·송파·용인·평촌) 지역을 지목한지 1년이 된다.
지목 이후 1년동안 이들 지역의 집값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과적으로 보면 정부의 버블세븐 지목 이후 1년동안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은 평균 11.45%나 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부의 ‘집값 상승 진원지’라는 지적이 외려 집값 상승을 부추긴 면이 없잖은데,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해 5월15일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버블세븐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촌이 21.99%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인 16.15%, 송파구 11.40%, 강남구 10.45%, 서초구 10.39%, 분당 8.47%, 양천구 목동 7.92% 순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에는 학군 수요와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이 강남구·송파구, 서초구·양천구 목동 등으로 수요가 쏠렸기 때문이다. 또 판교신도시라는 대형 개발호재와 판교 고분양가가 분당·평촌·용인 등 주변지역 집값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평촌과 용인은 버블세븐이 발표되자마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8월의 판교 고분양가 논란은 이같은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또한 고가아파트에 대한 규제는 아파트값이 낮은 지역까지 상승세를 부추겼다.
실제로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평촌은 아파트값이 낮은 달안동 51.80%, 부림동 40.03%, 부흥동 25.81%, 범계동 25.58% 순으로 상승했다. 시세가 높은 귀인동은 13.64%로 외려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평촌에서 1년 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범계동 목련우성5단지 24평형으로 작년 5월에 비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억6900만원 오른 3억7650만원으로 조사됐다.
용인도 평촌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값이 낮은 지역이 올랐고 특히, 모현면은 강남대체신도시로 주목받으면서 올랐다. 고매동 52.79%, 모현면 49.42%, 유방동 47.76%, 삼가동 45.88%, 포곡읍 43.67%, 영덕동 40.07% 올랐다.
중대형 평형대 비중이 높은 상현동이 8.81%, 신봉동이 5.71% 올랐으며 성복동은 오히려 1.64% 하락했다. 구갈동 동부 24평형은 지난해 5월에 비해 1억4250만원이 오른 2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동명변경에 따른 기대감이 높았던 풍납동이 27.31%가 올랐고, 송파신도시 개발 수혜지역인 거여동(23.16%)과 마천동(20.31%) 중심으로 상승했다. 문정동은 서울 버블세븐 지역 중 유일하게 0.85%가 하락했다. 마천동 마천대성 25평형은 1년전보다 1억1500만원이 올라 현재 2억6000만원의 시세로 79.31%가 상승했다.
강남구는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평당가가 낮은 수서동 29.92%, 일원동 19.71%에서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 도곡동 동신 3차 42평형이 6억2500만원이 올라 14억2500만원이다.
양천구 목동은 7.92%가 올라 버블세븐에서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학군 광역화, 고가아파트 대출규제, 종부세 부담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 김경미 리서치센터장은 “1.11대책 이후 시작된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 하락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 정부의 규제정책에 따른 결과”라며 “규제가 완화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상승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