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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마저 적자전환…1분기 영업손실 433억

매출액 증가했으나 수익성 악화…조선 빅3 실적 '안갯속'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5.15 17: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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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이 15이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마지막으로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전자 전환'.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전자공시를 통해 매출액(연결기준)은 4조4860억8600만원, 영업손실은 432억9800만원, 당기순손실은 1723억9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실적발표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금까지 국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해 왔기 때문.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대로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6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6%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것.

개별기준으로는 804억113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1529억7544만원, 매출액은 4조423억5491만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전반적인 조선업황 부진으로 작년부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9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2281억원으로 9.6% 줄었고, 순손실은 1252억원으로 37.6%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4억원, 순이익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매출은 23.9%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1%, 73.7% 급감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업황 부진과 최근 유가하락까지 겹치면서 조선 빅3의 앞날은 아직 안갯속이다.

더군다나 시장에서는 현재 조선업체들의 실적 회복 시기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언제쯤 순풍이 불지 미지수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유하가락으로 해양 발주 물량 축소가 불가피하고, 또 일부 상선 시장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조선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