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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車 복합할부금융 공백 메꾸기 분주

자동차 할부금융 프로모션 잇따라…자체 복합할부 상품 출시 준비도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5.14 16: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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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용카드사들이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상품 취급 중단 후 자사 자동차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은 자체 복합할부상품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연간 5조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던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시장이 사라지자 상품 취급을 중단한 카드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 공백 메꾸기에 나서고 있는 것. 

우선 카드사들 자동차 할부 상품 금리 인하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1월부터 자체 자동차 할부 서비스인 '수퍼오토할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난 4월15일부터 5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신차 구매 기간에 따라 4.9~5.5%의 금리를 제공하고 삼성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0.2%p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롯데카드도 '오토캐시백'과 '오토할부'를 이용해 새 차를 구입하는 고객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5월31일까지 오토캐시백과 오토할부 이용 신청 후 본인명의의 자동차를 구매하면 신용카드 결제 때 1000만원 미만은 0.5%, 1000만원 이상은 1.0%, 2000만원 이상은 1.5% 캐시백을 해준다. 예를 들어 오토캐시백 신청 후 신용카드로 3000만원짜리 신차를 구입할 경우 45만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한편, 카드사들은 자체 복합할부상품을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신청했으며 할부금융업 등록이 완료되는 데로 자체 복합할부금융을 위한 영업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금융업, 시설대여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대한 등록 작업을 마쳤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내부에 할부금융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2~3주전에 꾸려 다양한 사업 방향을 논의 중"이라며 "아직 내구재 할부사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지 자체 복합할부 영업에 나설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2년전에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한 롯데카드도 지난달 오토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여러 사업을 검토 중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체 복합할부를 시작하려면 인프라나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는데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자체 복합할부는 아직 검토 대상이 아니며 현재 운영 중인 오토할부와 오토캐시백과 더불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색다른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해 신한카드는 자체 복합할부 '오토플러스'를 서비스 중인 신한카드는 최근 장기렌터카 사업에도 진출했다. 신한카드는 작년 10월 장기렌터카 사업 항목을 추가하고 올 1월부터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해 4월1일부터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중고차 유통업체 U-Car와 손잡고 중고차 구매 때 카드결제가 가능한 중고차 자사복합할부 상품 'C-Plus'를 출시해 중고차 시장으로까지 서비스 보폭을 넓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존재하는 만큼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진출을 계속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고객들을 미리 선점하려는 카드사들의 다양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