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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수산물 유통센터, 상인회·특정상인 힘겨루기 '점입가경'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5.14 14: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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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운영하고 있는 목포수산물유통센터가 상인들 간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특정 상인이 상인회의 규칙을 어기고 일방적인 영업을 하고 있어 감독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주문되고 있다.

센터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지정한 휴무일에 특정 상인이 운영하는 B식당만 개점하고 시장과 수협장 등 지역정치인 등이 지역행사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센터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

13일 (재)목포수산물 유통센터에 따르면 매월 둘째주 넷째주 화요일은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휴무일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4월 28일 넷째주 화요일은 휴무일 이었지만 목포수협이 풍어제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당일 행사에 참석한 시장과 시의원 등 귀빈들은 특정상인 A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상인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센터 일부상인들이 크게 반발했지만 특정상인 A씨는 상인들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근 휴무일인 지난 12일에도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A씨의 이런 행동에 센타와 공무원 비호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지난 2014년 7월 경 센터 내 다른 가게에서 낙지 12마리를 몰래 훔치다 적발돼 문제가 제기된 사건에 대해서 쉬쉬한 것과도 관련해 뒷말이 무성하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2013년 5월에는 도지사 등 200여 명이 A씨 식당에서 오찬을 할 수 있도록 목포시 공무원이 개입해 장소를 제공하자 당시 센터 상인들이 불을 꺼버리는 소동을 벌이기도 하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당시 도지사가 상당이 불쾌해 했으며 목포수산물 유통센터가 나쁘게 회자돼 전남도청 공무원들은 센터를 찾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목포시공무원노조 홈페지에는 '북항 회센터 3층 식당 주인과 공무원과의 관계는'이라는 글이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글에는 "4월28일은 북항 회센터가 정식 휴무일 이었는데 3층 식당만 가계를 열고 목포시장과 의원들이 수협장하고 점심을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3층 식당 사장은 평소 자기가 시장 측근이라고 떠들고 다니는데 측근이 맞았다며 A사장은 자신의 이런 관계를 센터 상인들에게 거들먹거린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해당 과장까지 같은 성씨로 과장의 도움을 받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센타에서 상인들을 휘어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이 올라온 12일은 센터가 휴무일이었지만 1층 A씨가 운영하는 횟집과 3층 B식당만 영업을 하고 있다며 전체 불을 켜고 장사하고 있는 것에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댓글이 올라와 있다.

닉네임 놀부라는 네티즌은 댓글에서 "오늘 정기휴일인데 그 사람만 1층 회센타 자기 가계랑 3층 문 열어 놓고 장사하고 있네요. 그 큰 건물 전기 다 켜놓고 영업하면 전기세는 자기혼자 내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목포해양수산과 담당 과장은 "소문에 대한 내용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상인들 개인의 이해 관계에서 일어난 일에 개입하기 힘들다. 상인회의 의견을 전체의견으로 보고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상인하고는 조상이 다르다"며 억울한 입장을 토로 했다.

여기에 센타 상인회장은 "목포시의 관계 공무원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의견도 나눈 적이 없다"며 "상인회의 규칙을 어기고 영업하는 행위에 대해 별도로 제재할 규정이 없어 답답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