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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한눈에 보이는 '핫한' 식문화 트렌드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5.14 09: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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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빠르게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가 편의점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편의점에는 최신 구매 트렌드를 나타내면서도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시키는 공간이 있는데요. 바로 '골든존(Golden Zone)'입니다. 성인이 똑바로 섰을 때 눈높이에 위치한 매대가 가장 대표적이죠.

유통업체들은 상품을 진열하기 전에 고객 심리와 행동 유형 등을 철저히 분석합니다. 특히 공간이 협소한 편의점은 이 골든존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죠. 신제품이나 베스트셀러 등 매장의 매출 및 이익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이곳에 진열하는 것이 가장 큰 사례입니다.

최근에는 골든존에 특정 제품을 조합해서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걸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신 식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어 고객 편의성까지 높이는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죠.

본능적으로 시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오른쪽에 진열된 상품을 더 오래 쳐다보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신상품이나 마진이 높은 제품 등 전략 상품은 오른쪽에, 이미 인기가 있거나 저가 상품은 왼쪽에 배치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체 입장에선 각 사의 제품들을 가장 좋은 자리에 올리기 위해 차별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골든존은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품목별 경쟁이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에너지음료가 최근 소비자 구매 패턴이 탄산음료로 돌아서면서 3년 만에 골든존을 내주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1년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에너지음료는 고카페인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3년(12.3%), 2014년(22.9%)에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스테디셀러인 탄산 음료는 2012년 22.7%, 2013년 19.6%, 2014년 16.4%의 매출신장률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골든존 탈환에 성공한 것이죠.

이렇듯 편의점은 소비자 구매 패턴과 트렌디한 식문화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약 최근에 가장 '핫한' 상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편의점에 들어가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을 집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선택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