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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중국민생투자 유한공사 '중민국제융자리스' 공동 설립

국내은행 최초 中리스업 진출…지분 25% 한화 약 1320억원 참여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5.13 16: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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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은행(은행장 김병호)은 중국리스시장 진출을 위해 12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내 최대규모인 민간투자회사 중국민생투자 유한공사(동사장 동문표)와 조인식을 실시, 리스사를 공동 설립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아울러 하나대투증권(사장 장승철)은 중국민생투자 유한공사 자회사인 중민국제자본 유한공사와 공동 사업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인식을 통해 중민국제융자리스의 지분 25%(한화 약 1320억원) 취득과 이사회 이사 1명, 부사장 1명을 파견하는 등 중민국제융자리스의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은행 최초로 중국 리스업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하나은행과 중국민생투자 유한공사가 공동 설립한 중민국제융자리스는 금융리스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등록 자본금은 30억위안(한화 약 5280억원) 정도다. 향후 리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물류, 에너지 및 의료산업 내 시장 선도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 2013년 말 기준 연간 리스 실행액 USD 890억달러 규모의 세계 2위 리스시장이며,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연 3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이 구상하고 있는 신 실크로드 정책으로 불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따라 집중 육성하는 산업으로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중국민생투자 유한공사의 자회사인 중민국제자본 유한공사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기회 공유 및 포괄적 업무협력 추진 △시장 및 산업, 투자기회 등에 대한 정보교류 △중국 및 글로벌 사업기회에 공동 참여 △상호 투자기회 모색 △글로벌 채권업무 협력과 글로벌 펀딩 등의 분야에서 적극 협력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전략 목표인 '2025년 글로벌 이익 비중 40%'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번 조인식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5월 상해에서 설립된 중국민생투자 유한공사는 쑤닝전기, 이다그룹, 판하이건설그룹 등 59개 유수 민영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중국 내 최대 민영 투자그룹이다. 등록자본금은 500억위안(약 8조8000억원) 규모로 금융, 태양광, 항공, 물류, 부동산 등 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