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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일본 교두보로 소프트뱅크 활용 의미는?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5.13 13: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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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와 다시 손을 잡고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 협력은 4년 반만이다. 그런 만큼 이르면 다음 주부터 소프트뱅크를 통해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뉴스에 시선이 쏠린다. 물론 삼성전자는 앞서 NTT도코모, KDDI를 통해 갤럭시S6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지만, 이번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은 일본시장을 공략할 채널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세계시장에서의 선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본에서 고전해온 삼성전자는 3대 이통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상징성을 확보하게 됐다. 아이폰 외에는 자국폰 위주의 굳건한 장벽을 열어주지 않았던 일본시장에서 이 같은 다면 공세는 판매량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소프트뱅크가 애플은 밀월관계를 이어가며 일본에서의 아이폰 승승장구를 일군 주역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소프트뱅크가 삼성과 손을 잡게 되면서 애플과 함께 거뒀던 '윈윈 효과'를 재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실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08년 아이폰을 독점 출시, 10%대 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올려 2위 KDDI를 위협한 바 있는 저력의 회사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이번에 삼성과 손을 잡은 것은 아이폰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다시금 시장 판세 흔들기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애플이 소프트뱅크 외에도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소프트뱅크도 아이폰 의존도를 낮추고 나서는 등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가 갤럭시탭4를 출시하며 이미 감지됐다. 이때에도 조만간 삼성 스마트폰 판매를 위한 디딤돌로 태블릿(갤럭시탭4) 협력을 하는 게 아니냐는 풀이가 있었고, 이때의 전망은 결국 적중한 셈이다. 

소프트뱅크로서는 과거 아이폰이라는 새 카드로 판세를 흔든 것처럼 이제 새로운 공략 무기로 시장을 두드릴 필요가 절실하다. 아이폰은 이제 누구나 팔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 새 충격파를 줄 무언가가 필요한 때라는 것.

물론 경쟁사들도 삼성 제품을 함께 판매한다고 나선 상황이지만, 아직 현지시장에 잘 파고들지 않은 삼성 새 제품 판매 대열에 올라탄다는 것은 나눌 파이가 그만큼 크다는 뜻도 된다. 또 이 물결을 적극 활용할 여지는 상대적으로 추격자 위치에 있는 업체에게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일본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이라는 상징성에서 삼성으로서도 포기하기 어렵고, 소프트뱅크는 새 키워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가 일본시장 문을 계속 두드리려는 와중에 성사된 이번 갤럭시S6 판매 협력이 그런 점에서 일본의 애플 진출 신화 같은 큰 효과를 낳을지 주목되는 것이다. 일본 이통3사의 삼성 스마트폰 취급 경쟁이 붙는 것을 계기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 입지가 크게 넓어질지 그 효과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