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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그리스 우려·국채금리 상승 탓 약세 지속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5.13 08: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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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연일 지속되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 여파 탓에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6.94포인트(0.20%) 하락한 1만8068.23으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6.21포인트(0.29%) 내린 2099.12,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8포인트(0.35%) 떨어진 4976.19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채권 금리 상승 여파로 개장 직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개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2.366%까지 올랐으나 2.26% 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글로벌 자금조달시장의 벤치마크로 인식되고 있으며 금리 상승은 기업들의 조달비용 증가까지 이어진다.

더불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는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그리스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7억5000만유로(약 9150억원)를 상환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재정이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고 IMF가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비해 남동유럽국가들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미국 인터넷 콘텐츠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의 주가가 18.62% 급등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버라이존은 이날 오전 AOL을 44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연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37% 떨어진 6933.80, 독일 DAX30지수는 1.72% 급락한 1만1472.41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1.06% 하락한 4974.65였다.

이같은 주가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채시장에서 수익률이 오르면서 최근 상승한 주식을 처분해 이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이 유로화 공급을 계속한다고 확인하면서 1.4%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 저가 항공사인 이지제트는 지난달 프랑스 파업으로 예약 취소율이 높게 나와 손실액이 크다고 발표하면서 9.8% 하락했다. 스위스 화학업체인 클라이안트는 인수 합병 제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4.2% 미끄러졌다.

미디어 정보통신 그룹인 알티세는 1분기 수익이 늘어났다고 발표한 덕분에 9% 뛰었다. 독일 철강업체인 티센크루프도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2.8% 상승했다.